美, 2년연속 최대수출국…中 수출은 갈수록 줄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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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2년연속 최대수출국…中 수출은 갈수록 줄어
  • 김창식
  • 승인 2021.03.15 2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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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한-미 FTA 발효 9년째-대중 수출 입지는 악화일로
▲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선적부두 전경. 경상일보 자료사진

작년 한-미 FTA 발효 9년째
울산 대미수출 소폭 줄었지만
中 제치고 최대수출국 자리지켜
팰리세이드 등 자동차 수출 호조

대중 수출 입지는 악화일로
작년 울산 대중수출 16% 감소
수출액 80만달러…2017년 수준
석유화학·석유제품 부진 영향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발효(2012년 3월) 9년째인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울산의 대미 수출액이 소폭 감소했지만, 중국을 제치고 2년 연속 최대 수출국 자리를 지킨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울산의 대 중국 수출은 3년 연속 부진하며 5년 전 수준으로 되돌아가 중국시장에서 갈수록 설 자리를 잃어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15일 무역협회 울산지역본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울산의 대미 수출액 전년 대비 4.3% 감소한 112억9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전년(118억달러) 보다 소폭 감소했지만, 중국을 제치고 2년째 제1수출국의 입지는 유지했다.

석유제품(-30.7%), 석유화소제품(-11.3%), 자동차부품(-23.1%) 수출이 크게 부진했지만, 울산 전체 대 미국시장 수출에서 66% 이상을 차지하는 자동차(0.5%) 수출이 선방한 결과다.

 

울산의 대미 수출액은 한미 FTA 발효 첫해인 2012년 98억달러에서 2014년 120억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이후 △2015년 106억달러 △2016년 92억달러 △2017년 94억달러 △2018년 92억달러로 4년간 주춤거리다가 △2019년 118억달러로 치솟았고, 지난해에는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우며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2019년 74억달러, 2020년 75억달러로 2년 연속 최고치를 경신한 대미 자동차 수출이 살아나고 있다는게 긍정적인 부분이다. 울산의 대미 자동차 수출은 2011년 40억달러를 돌파한 이후 2012년부터 2018년까지 7년동안 50억달러대의 박스권에 갇혀 부진을 면치못했다.

지난해에는 현대자동차의 팰리세이드 등 수출 호조로 미국시장 점유율은 4.8%로 전년에 비해 0.4%p 증가했다.

지역 수출업계는 코로나백신 접종 가속화에다 천문학적 규모의 경기부양책에 힘입어 올해 미국 경제 성장률이 7%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울산의 대미 수출이 호조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이와 관련, 골드만삭스는 최근 미국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1984년 이후 가장 높은 6.9%로 전망했고, 모건스탠리는 7.3%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45년 만에 처음으로 중국 경제 성장률(6% 이상)을 뛰어넘을 수 있다는 전망이다.

이에 반해 울산의 대중국 수출입지는 갈수록 줄어들고 있다.

지난해 울산의 대 중국 수출은 전년 대비 16.2% 감소한 80억2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울산의 대 중국 전체 수출의 61% 이상을 차지하는 최대 수출품목인 석유화학제품(-16.3%) 및 석유제품(-32%) 감소의 영향으로 2년 연속 부진했다.

중국의 자급률 확대에다 코로나 확산에 따른 국제유가 급락, 세계 수송수요 감소, 석유 공급과잉 지속 등에 따른 수출단가 하락 및 수출물량 감소 등이 중국시장 수출에 발목을 잡은 것으로 분석됐다.

중국시장은 지난 2004년(74억달러)부터 2014년(123억달러)까지 11년간 울산의 최대 수출국을 유지해 오다가 석유·석유화학 제품 부진의 여파로 2015년부터 시장입지가 크게 약화되고 있다. 지난 2019년 110억달러를 기록하며 회복하는듯 했지만, 지난해 다시 80억달러대로 주저앉았다. 울산의 대 중국 수출은 5년전인 2017년 수준으로 추락했다.

한편, 무역협회 울산지역본부는 올해 울산의 수출은 선진국과 신흥국(중국, 인도 등) 경제 회복세에 힘입어 전년보다 13.7% 증가한 637억 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제품별로는 석유제품 수출 20.6%, 석유화학제품은 9.1% 자동차는 11.1% 선박은 34.9% 각각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김창식기자 goodgo@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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