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인 이상 기업의 감소세 뚜렷
1월 생산실적 2곳 9천억원 줄어
전반적 지역경제 회복 ‘빨간불’

울산미포, 온산 등 2개 국가산업단지내 300인 이상 기업들의 공장가동률이 1년전에 비해 비교적 큰 폭으로 하락해 산단 경제활동에 빨간불이 켜졌다.
이들 주요 기업들 대부분 지역 주력산업인 자동차, 조선, 석유화학 업체인 만큼 가동률 하락에 따른 생산능력 감소로 전반적인 지역경제 회복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지 않을지 우려의 시각이 높다.
국가산단 주요 경제지표도 올해 들어서도 1년전 수준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한국산업단지공단에 따르면 올 1월 울산 국가산업단지 가동률을 살펴보면 온산산단은 87.8%, 울산미포는 86.7%다. 1년전 온산산단 90.6%, 울산미포 89.5%와 비교하면 각각 2.8%p씩 떨어졌다.
특히, 올 1월에는 50인 미만기업 보다는 300인 이상 기업의 가동률 감소세다 두드러져 대기업 경영상황이 쉽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올 1월 50인 미만 기업 가동률의 경우 온산산단(67.6%)과 울산미포(72.5%)가 1년전(온산산단 66.1%, 울산미포 70.2%)보다 각각 1.5%p, 2.3%p 증가했다.
하지만 300인 이상 기업의 경우 온산산단은 90.6%, 울산미포는 86.7%를 보였다. 온산산단은 1년전(95.4%)보다 무려 4.8%p나 급감했다. 울산미포는 1년전(92.0%)에 비해 5.3%p로 감소폭이 더 컸다.
산업현장 상황을 가장 객관적으로 보여주는 지표 중 하나인 공장 가동률만 놓고 보면 지역 대기업의 경영상황이 악화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올 1월 생산실적은 온산산단이 3조4794억원으로 1년전 같은기간(3조5849억원) 보다 1055억원 줄었다. 울산미포는 9조1241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9조9236억원) 7995억원 감소했다.
수출실적은 온산산단이 11억6900만달러로 1년전 같은기간(13억9800만달러) 보다 2억2900만달러 줄었다. 울산미포도 37억3000만달러로 전년 동기대비(39억7800만달러) 보다 2억4800만달러 감소했다.
이 기간 고용은 온산산단이 1만4841명, 울산미포가 9만314명이다. 지난해 같은기간에는 온산산단이 1만5642명, 울산미포가 9만891명이다. 이형중기자 leehj@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