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비제조업 고용한파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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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비제조업 고용한파 여전
  • 석현주 기자
  • 승인 2021.03.17 2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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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통계청, 2월 울산시 고용동향
코로나발 내수침체 서비스업 중심
2월 취업자 전년比 1만9천명 감소
조선·석화 취업자 감소세는 둔화
실업률은 4.6%…전년대비 진정세

울산 제조업 고용시장이 안정세를 되찾고 있는 가운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비제조업 고용시장 한파가 맹위를 떨치고 있다.

실업자는 소폭 줄었지만, 코로나발 내수침체로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2월 한달동안 취업자가 1년전보다 1만9000명이나 감소했다.

동남지방통계청이 17일 발표한 ‘2월 울산시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울산 취업자는 55만명으로 지난해 같은달보다 1만9000명(-3.3%) 감소했다. 이에 따라 고용률은 57.1%를 기록해 전년 같은달 대비 1.9%p 하락했다.

코로나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도소매·음식숙박업 취업자가 전년동월 대비 14.9%(-1만7000명) 감소했다. 사업·개인·서비스업 1.9%(-4000명), 전기·운수·통신·금융업 1.4%(-1000명) 감소 등 건설업(11.2%·4000명)을 제외한 전 산업에서 취업자가 줄었다.

앞서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노동시장 동향’에서도 지난달 숙박·음식업 고용보험 가입자는 62만4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5만9000명(-8.6%) 줄었다. 지난 1월에 이어 2개월 연속 최대 감소 폭을 기록한 것이다. 숙박·음식업 고용보험 가입자는 작년 5월부터 10개월 연속 감소세다.

주목할만한 점은 조선, 석업유화학 등 광공업(제조업) 취업자 감소세가 크게 둔화되고 있다는 점이다. 2월 울산의 제조업 취업자는 전년동월대비 0.5%(-1000명) 감소해 2016년 5월부터 58개월 연속 감소행진을 이어갔다.

 

다만, 작년 이맘때 제조업 취업자가 7000명 감소한 것과 비교하면 지역 제조업 고용시장이 오랜 침체를 뚫고 다시 기지개를 펼 가능성을 키웠다.

울산의 실업률은 여전히 고공행진 중이다. 2월 울산의 실업률은 전년대비 0.7%p 감소한 4.6%를 기록했다. 실업률 감소는 실업자가 2만6000명으로 전년대비 16.8%(5000명) 줄어든 영향이다. 작년 같은달 실업자가 3만2000명, 실업률이 5.3%로 치솟았던 것과 비교하면 다소 진정되는 모습이다. 성별 실업률은 남자 4.7%, 여자 4.3%다.

종사상 지위별로 보면 임금·비임금근로자 모두 취업자가 감소했다.

임금근로자는 45만3000명으로 전년대비 2.5%(-1만2000명) 감소했다. 임시금로자가 10.8%(-1만1000명), 일용근로자가 27.5%(-5000명) 각각 감소한 반면, 상용근로자는 1.3%(4000명) 증가했다.

비임금근로자가 9만8000명으로 전년대비 6.7%(-7000명) 감소했다. 이 중 자영업자가 4000명, 무급가족봉사자가 3000명 각각 감소했다.

정부는 숙박·음식업 등 대면서비스업 고용 위기가 갈수록 심해지는 점을 고려해 ‘산업 전환 및 종사자의 업종 간 이동(가칭)’을 뒷받침하는 대책을 5월 중 발표할 계획이다. 석현주기자 hyunju021@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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