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매매 3292건으로
6년만에 최고치 기록해
집콕으로 넓은 실내 선호
공급 뜸해 희소가치까지
6년만에 최고치 기록해
집콕으로 넓은 실내 선호
공급 뜸해 희소가치까지

지난해 중대형 평수 매매 거래량이 6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했고, 매매가격지수 역시 중소형을 넘어섰다. 중대형 공급이 한동안 뜸했던 만큼 희소가치가 높아진 것으로 풀이된다.
21일 한국부동산원 통계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울산에서 전용면적 85㎡ 초과 아파트의 매매 거래건수는 총 3292건으로 집계됐다. 2014년(3681건) 이후 가장 많은 거래가 이뤄졌다. 2019년(1766건)과 비교하더라도 두 배에 육박하는 수준이다. 지난해 울산 아파트 전체 매매량 중에서 85㎡ 초과 아파트가 차지하는 비중은 12.9%다.
2019년은 11.9%, 2018년은 10.6%, 2017년은 10.9%, 2016년은 10.5%, 2015년은 12.6%로 집계됐다.
매매가격지수 상승률도 중대형이 중소형을 앞질렀다. KB부동산시세 자료를 통해 지난 2월 울산의 면적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상승률을 살펴보면 △중대형(전용 103㎡~135㎡이하) 1.89% △중소형(전용 61㎡~85㎡이하) 1.43% △소형(전용 60㎡이하) 0.82% △대형(전용 135㎡초과) 0.78% △중형(전용 86㎡~102㎡이하) 0.26% 순으로 조사됐다.
울산 뿐 아니라 전국적으로도 중소형보다 중대형 아파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지난해 중대형 아파트의 매매 거래량이 역대 최다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부동산원에 의하면 지난해 전국 전용 85㎡ 초과 아파트의 매매 거래건수는 총 13만4101건으로 집계됐다. 2006년 조사 이래 가장 많은 거래가 이뤄진 것이다. 2019년(7만9314건)와 비교하더라도 1.5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부동산114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5년 이후 6년간 전국의 전용 85㎡초과 아파트의 분양 물량(임대제외) 비율은 한자릿수를 기록하는데 그쳤다. 그 마저도 지난해에는 7%대로 하락했다. 중대형의 입주 물량 비율도 2020년 기준 6.59%에 불과한데다 올해는 8.84%, 내년은 6.61%, 내후년은 7.12%로 당분간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처럼 각종 부동산 지표가 중대형 아파트로 향하게 된 원인으로 주거 트렌드 변화가 손꼽힌다. 코로나의 장기화로 홈카페, 홈트, 홈오피스 등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늘면서 다양한 공간 활용이 가능한 중대형으로 수요자들의 관심이 옮겨간 것이다.
중구지역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우정혁신도시 분양과 입주 당시부터 중소형 아파트가 가격 경쟁력 등으로 인기를 끌었다. 이후 울산지역 대부분 입주 물량이 중소형에 집중됐던 만큼 중대형 아파트의 공급 물량은 한정적이다. 중소형 위주로만 공급이 이뤄지다 보니 중대형의 희소가치가 부각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석현주기자 hyunju021@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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