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항 물동량 두자릿수 하락…맞춤형 대책 시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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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항 물동량 두자릿수 하락…맞춤형 대책 시급
  • 이형중 기자
  • 승인 2021.03.23 2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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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한 무역환경·코로나 등 영향

전년 대비 16.3%나 급감…악화세

부산·인천·평택 등 증가세와 대조

강력한 포트세일 전략 마련 지적
▲ 자료사진
전국 주요항만 중 울산항 물동량 하락폭이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나, 맞춤형 물량 확충방안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특히 인접한 부산, 인천은 물론 평택·당진항 등이 불안한 무역환경에다 신종코로나 사태속에서도 물량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는 만큼 울산항도 전통적 강세화물인 액체화물은 물론 일반 및 컨테이너 신규화물 창출에 보다 강력한 포트세일 전략을 구사해야 한다는 시각이 높다.

23일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올 2월 전국 무역항에서 처리한 항만물동량은 총 1억1830만t으로 전년 동월(1억2111만t)대비 2.3% 감소했다. 수출입물동량은 1억278만t, 연안물동량은 1552만t, 컨테이너는 221만TEU다. 항만별로 보면 부산항과 인천항이 전년 동월대비 각각 2.4%, 9.4% 증가했다. 평택·당진항, 대산항, 마산항 등도 증가세를 나타냈다.

이에 반해 울산항은 1331만t으로 1년전(1590만t)에 비해 무려 16.3%나 급감했다. 타 항만이 증가세를 보이고, 광양항도 전년 동월대비 1% 감소세로 화물이탈을 최소화하는 것과 비교하면 울산항의 물량 감소세는 악화되는 모양새다.

액체화물 취급비중이 높은 울산의 경우, 비컨테이너 물동량에서도 두자릿수의 화물 감소세를 보였다. 울산처럼 비컨테이너 화물 취급항만인 광양항, 인천항, 평택·당진항이 적게는 0.5%에서 많게는 2.5% 물량이 증가한 것과 대조되는 부분이다.

울산항은 전 세계 자동차 수요 회복에 따라 자동차 수출 물동량이 크게 증가했지만, 유류 수출입 및 유연탄 수입감소 등으로 전년동월(1532만t) 대비 16.0% 감소한 1287만t에 그쳤다.

광양항은 0.5% 증가한 1898만t, 인천항은 1.2% 증가한 928만t, 평택·당진항은 전년대비 2.5% 증가한 874만t을 기록했다.

울산항의 원유 및 석유정제품 수출입 물동량 감소 및 내수 수요감소에 따른 유류의 연안 수송량 감소가 가장 두드러졌다.

지역 수출기업체 관계자는 “수출여건이 많이 악화된 부분도 있지만 항만 효율이 떨어지면 기업체는 거리가 멀더라도 타 항만을 이용할 수 밖에 없다”면서 “항로확장, 수출입화물 서비스 향상 등은 물론 지역 주력수출품인 자동차, 조선, 석유화학 등 주요 업종별 화주들과 항만당국간 수출입 화물에 대한 울산항 이용 활용방안 마련이 보다 강화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형중기자 leehj@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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