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한 무역환경·코로나 등 영향
전년 대비 16.3%나 급감…악화세
부산·인천·평택 등 증가세와 대조
강력한 포트세일 전략 마련 지적
전년 대비 16.3%나 급감…악화세
부산·인천·평택 등 증가세와 대조
강력한 포트세일 전략 마련 지적

특히 인접한 부산, 인천은 물론 평택·당진항 등이 불안한 무역환경에다 신종코로나 사태속에서도 물량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는 만큼 울산항도 전통적 강세화물인 액체화물은 물론 일반 및 컨테이너 신규화물 창출에 보다 강력한 포트세일 전략을 구사해야 한다는 시각이 높다.
23일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올 2월 전국 무역항에서 처리한 항만물동량은 총 1억1830만t으로 전년 동월(1억2111만t)대비 2.3% 감소했다. 수출입물동량은 1억278만t, 연안물동량은 1552만t, 컨테이너는 221만TEU다. 항만별로 보면 부산항과 인천항이 전년 동월대비 각각 2.4%, 9.4% 증가했다. 평택·당진항, 대산항, 마산항 등도 증가세를 나타냈다.
이에 반해 울산항은 1331만t으로 1년전(1590만t)에 비해 무려 16.3%나 급감했다. 타 항만이 증가세를 보이고, 광양항도 전년 동월대비 1% 감소세로 화물이탈을 최소화하는 것과 비교하면 울산항의 물량 감소세는 악화되는 모양새다.
액체화물 취급비중이 높은 울산의 경우, 비컨테이너 물동량에서도 두자릿수의 화물 감소세를 보였다. 울산처럼 비컨테이너 화물 취급항만인 광양항, 인천항, 평택·당진항이 적게는 0.5%에서 많게는 2.5% 물량이 증가한 것과 대조되는 부분이다.
울산항은 전 세계 자동차 수요 회복에 따라 자동차 수출 물동량이 크게 증가했지만, 유류 수출입 및 유연탄 수입감소 등으로 전년동월(1532만t) 대비 16.0% 감소한 1287만t에 그쳤다.
광양항은 0.5% 증가한 1898만t, 인천항은 1.2% 증가한 928만t, 평택·당진항은 전년대비 2.5% 증가한 874만t을 기록했다.
울산항의 원유 및 석유정제품 수출입 물동량 감소 및 내수 수요감소에 따른 유류의 연안 수송량 감소가 가장 두드러졌다.
지역 수출기업체 관계자는 “수출여건이 많이 악화된 부분도 있지만 항만 효율이 떨어지면 기업체는 거리가 멀더라도 타 항만을 이용할 수 밖에 없다”면서 “항로확장, 수출입화물 서비스 향상 등은 물론 지역 주력수출품인 자동차, 조선, 석유화학 등 주요 업종별 화주들과 항만당국간 수출입 화물에 대한 울산항 이용 활용방안 마련이 보다 강화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형중기자 leehj@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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