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지역 저가아파트 163만원 오를때 고가는 1억 3873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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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지역 저가아파트 163만원 오를때 고가는 1억 3873만원↑
  • 석현주 기자
  • 승인 2021.04.04 21: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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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국민銀 3월 주택가격동향
▲ 울산지역 아파트단지 전경. 경상일보 자료사진

울산 집값 양극화 확대 심각
지역아파트 5분위 배율 5.8배
2013년 통계조사 이래 최고치
전국 6대 광역시중 가장 높아
3월 울산 주택 평균 매매가격
5분위 배율도 6.2배 사상최대


지난 1년간 울산지역 저가 아파트가 163만원 오르는 동안 고가 아파트는 1억3873만원이나 올라 저·고가 아파트간 가격 격차가 사상 최대로 벌어지는 등 집값 양극화가 극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KB국민은행이 발표한 월간 주택가격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울산 평균 아파트 매매가격 5분위 배율은 5.8배로 집계됐다. 관련 통계 조사가 시작된 2013년 4월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문재인 정부가 출범한 2017년 5월(3.2배)과 비교하면 1.8배 커졌다.

5분위 배율이란 전체 아파트가격을 가격 순으로 5등분 한 뒤 상위 20% 평균가격(5분위)과 하위 20% 평균가격(1분위)을 나눈 값이다. 고가주택이 저가주택보다 몇 배 차이나는지를 보여주는 척도다. 배율이 높을수록 고가주택과 저가주택 양극화가 심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울산 아파트 5분위 배율은 2020년 3월 4.4배에서 지역 부동산 시장이 과열돼 10월 4.9배까지 올랐고, 11월(5.2배)엔 5배를 넘어섰다. 이어 12월 5.4배, 올해 1월 5.6배로 치솟으며 연일 오름세를 이어갔다. 올해 2월에 이어 3월은 5.8배를 유지하며 6배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6개 광역시 중에서도 울산의 5분위 배율이 가장 높았다. 울산의 아파트 가격 5분위 배율은 6개 광역시 평균 (5.0배)보다 높았으며, 전국 평균(8.8배)보다는 낮았다. 부산이 5.6배, 대전 5.5배, 광주 5.4배, 대구 4.6배, 인천 4.0배로 나타났으며, 서울도 4.2배를 보였다.

 

실제로 울산지역 내 저가와 고가아파트 가격 차이는 점점 벌어지고 있다.

지난 1년간 1분위 아파트 평균가격이 9196만원에서 9359만원으로 오르는 동안 5분위 평균가격은 4억684만원에서 5억4557만원으로 올랐다. 1년간 저가 아파트가 약 163만원(1.8%) 오르는 동안 고가 아파트는 1억3873원(34.0%) 오른 것이다.

최근 들어서는 지역내 저가 아파트만 가격 하락세를 보여 이 격차가 점차 더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3월 1분위 아파트는 2월(9397만원) 가격보다 약 38만원 떨어진 9359만원으로 집계됐다. 이 기간 5분위 아파트는 5억4508만원에서 5억4557만원으로 49만원 올랐다.

지난달 기준 울산 분위별 평균 아파트값은 1분위 9359만원, 2분위 1억4753만원, 3분위 2억2656만원, 4분위 3억4306만원, 5분위 5억4557만원이다.

울산의 주택 평균 매매가격 5분위 배율도 지난달 기준 6.2배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 또한 아파트와 마찬가지로 6개 광역시 매매가격 5분위 배율(5.4배)보다 높은 수준이다.

지역 부동산 관계자는 “다주택자들에 대한 규제가 심해지면서 똘똘한 한 채 선호 현상이 계속되고 있다. 고가 아파트는 상승세가 지속되는 반면 저가 아파트는 하락 조짐을 보여 자산 양극화 현상도 심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석현주기자 hyunju021@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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