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자동차등록통계
올 1분기 지역 신차등록수
1만630대 중 수입차 898대
지난해 대비 40.5%나 증가
“코로나 확산 따른 보복소비”
올 1분기 지역 신차등록수
1만630대 중 수입차 898대
지난해 대비 40.5%나 증가
“코로나 확산 따른 보복소비”

19일 국토부 자동차등록통계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울산지역 신차등록대수는 1만630대로 전년대비 24.5% 증가했다. 이 중 수입차는 898대로 지난해 1분기(639대) 대비 40.5% 급등했다. 같은 기간 국산차 신차등록은 9696대로 전년 대비 19.4%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앞서 2020년 울산지역 수입차 등록대수는 3506대로 2019년(3096대) 대비 13.2% 증가했다. 울산지역 수입차 등록대수는 2015년 3609대로 최고점을 찍은 뒤 조선업 경기불황을 겪으면서 2016년 3604대, 2017년 3310대, 2018년 3234대, 2019년 3096대로 4년 연속 감소했으나 지난해 크게 반등해 올해는 조선업불황 이전 수준의 호황이 기대된다.
수입차 판매가 크게 늘어난 것에 대해 코로나 확산에 따른 ‘보복 소비’의 여파라는 해석이 나온다. 수입 브랜드의 사후서비스 인프라가 확대되고 국산 브랜드와 가격차가 줄어든 것도 소비자 선택에 영향을 미쳤다. 그동안 수입차 구매자들의 가장 큰 불만은 사후관리를 위한 센터나 부품이 부족하다는 것이었지만, 최근 수년간 몸집을 키운 수입차 업계는 지난해부터 공격적으로 서비스센터를 늘리고 있기 때문이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수입차들의 공격적인 프로모션에 이미 중견 3사는 자리를 빼앗겼고 현대·기아차도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국내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는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울산지역 중고차 시장 규모도 점점 커지고 있다. 코로나로 인한 비대면 수요 증가에 맞춰 온라인 판매 서비스가 확대되고, 신차 구매 여력 감소에 따른 대체 효과가 나오면서 중고차 거래량이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울산지역 중고차 거래대수는 사업자 간 거래 건수를 제외하고 8만935건으로 조사됐다. 이는 사상최고치를 기록했던 2016년(8만2408대)과 비교해 1500대가량 적은 수치로 중고차 매매시장은 조선업 경기불황 이전으로 회복해 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울산지역 중고차 거래대수는 2016년 8만2408대를 기록한 이후 2017년 7만6052대, 2018년 7만4289대, 2019년 7만3303대 등 3년 연속 감소했고, 지난해 8만935대로 올라섰다.
울산지역 중고차매매업계 관계자는 “신차 판매량이 증가하는 만큼 중고차 판매량도 늘기 마련이다. 그런데 신차를 주문하고 차를 받으려면 최소 6개월을 기다려야 하지만, 중고차의 경우 중고 매물이 들어오기만 하면 3~5일 내 차량을 인도받을 수 있는 점도 큰 이점”이라고 말했다. 석현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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