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숙박·음식점·예술 등 큰 타격
소매판매액지수 94.4…3.8%↓
울산지역 소비 여전히 ‘꽁꽁’
최근들어 지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거세지면서 서비스생산이 현재 지수의 기준연도인 지난 2015년 이후 최저치로 떨어졌다. 특히 숙박·음식점업과 예술·스포츠 등의 업종이 가장 큰 타격을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1년 1분기 시도 서비스업 생산 및 소매판매 동향’에 따르면 1분기 울산 서비스업 생산지수는 96.6으로 나타났다.
신종 코로나 확산 초기로 경기가 한껏 움츠러 들었던 지난해 1분기와 비교하면 0.1% 감소했으나, 직전분기인 지난해 4분기와 비교하면 4.5% 줄어들었다.
울산은 지난해 1분기(-2.3%)부터 5분기 연속 감소하고 있으나, 다행히 감소폭은 점차 축소되고 있다.
업종별로 보면 숙박·음식점업(-15.9%)과 예술·스포츠·여가관련서비스업(-10.3%)의 생산이 가장 많이 감소했다. 이어 협회·수리·개인(-4.9%), 사업시설관리·사업지원·임대(-4.0%), 부동산(-3.7%), 운수·창고(-3.2%) 등의 순으로 생산이 감소했다. 특히 숙박·음식점업의 경우 코로나 확산 전인 2019년 1분기와 비교해 28.8%, 예술·스포츠·여가관련서비스업은 27.4% 급감했다.
반면 이 기간 주식시장 활황 등의 영향으로 금융·보험업 생산지수는 전년동분기 대비 10.8% 증가했다.

전국 시도별 서비스업 생산지수를 살펴보면 울산을 비롯한 제주(-6.4%), 인천(-4.9%), 강원(-1.0%) 등은 생산이 줄었으나 서울(6.3%), 대구(2.6%), 경기(1.8%), 경북(1.8%) 등 8개 시도의 서비스업 생산이 전년 동기 대비 증가했다.
이와 함께 1분기 울산 소매판매액지수는 94.4로 전년동분기대비 4.5% 증가했으나, 기준치를 밑돌았다. 다만 직전 분기인 지난해 4분기(98.2) 보다 3.8% 축소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 확산이 시작되면서 한껏 소비가 위축됐던 지난해 1분기와 비교하면 소폭 증가했으나, 여전히 지역 소비는 꽁꽁 얼어붙은 것으로 풀이된다.
울산지역 소매판매액지수는 2016년까지 107~114를 오갔으나, 지역 주력산업 침체 이후 90 후반대를 맴돌다, 지난해 1분기에는 90.3까지 떨어졌다.
울산지역 소매판매는 승용차·연료소매점(16.8%), 백화점(18.3%)에서 증가하고, 슈퍼·잡화·편의점(-10.0%), 대형마트(-1.8%) 등은 감소했다. 백화점의 경우 2016년 1분기부터 20분기 연속 감소하다 올해 1분기 5년만에 처음으로 증가세로 돌아섰다.
한편 전국 16개 시·도 가운데 14곳의 소매판매가 작년 동기보다 증가했다. 지역별로 보면 대구(9.5%) 소매판매가 가장 큰 폭으로 늘었고, 대전(8.3%)이 뒤를 이었다. 그 외 광주(5.1%), 울산(4.5%), 경기(4.5%), 충북(4.4%), 부산(4.3%) 등 순이었다. 다만 제주(-8.1%), 인천(-2.6%)은 면세점 등에서 판매가 줄어든 영향으로 올해 1분기도 감소세를 이어갔다. 석현주기자 hyunju021@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