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건설·공공서비스업도 증가
울산 전체 취업자수 1천명↑
지역 실업자수 6천명 줄어
1분기 20대 경제활동참가율
56% 사상최저…전국 하위권
울산지역 제조업 취업자가 66개월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이에 힘입어 울산 전체 취업자수도 전년동월 대비 1000명 증가해 13개월간의 감소 충격을 딛고 반등에 성공했다. 수출 호조 등 경기가 회복되면서 고용시장이 활기를 되찾아가는 모습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20대 젊은층을 중심으로 구직을 포기하는 비경제활동인구가 14개월 연속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동남지방통계청이 발표한 ‘4월 울산시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울산 고용률은 57.4%로 전년동월 대비 0.2% 상승했으며, 취업자 수는 55만3000명으로 0.2%(1000명) 증가했다.
특히 울산 지역내 제조업 취업자 수가 16만6000명으로 전년동월대비 4000명(2.2%) 증가해 66개월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제조업 취업자가 증가한 것은 2015년 10월 이후 처음이다.

건설업(15.0%), 사업·개인·공공서비스업(2.6%) 취업자도 증가했다.
그러나 코로나 사태가 지속되면서 가장 큰 타격을 입은 도소매·음식숙박업 취업자는 9만6000명으로 전년보다 7.9%(9만6000명) 감소했다. 특히 자영업자 중 고용원이 있는 자영업자는 2만2000명으로 전년대비 4.3%(1000명) 감소하고, 고용원이 없는 자영업자는 6.6%(4000명) 증가한 6만8000명을 기록하는 등 ‘나홀로 생계형’ 자영업자만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달 취업시간대별 취업자수 증감을 보면 일시휴직이 2만6000명(-81.6%) 감소했다.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에 따라 임시휴업 조치 등이 풀린 데 따른 영향이다.
지난달 울산의 실업률은 3.2%로 전년동월대비 1.0% 하락했으며, 실업자 수는 1만9000명으로 23.6%(6000명) 감소했다.
하지만, 실업자·취업자 외 구직 활동을 포기한 인구인 비경제활동인구는 14개월째 증가해 고용시장의 문턱이 여전히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지역 경기 불황과 신종코로나 확산세가 지속되면서 구직활동에 나서지 않는 것이다. 4월 울산지역 경제활동참가율 59.3%로 2015년 1월(58.9%) 이후 가장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신종코로나 확산 이후 20대 젊은층을 중심으로 비경제활동인구가 급증했다. 올해 1분기 울산지역 20대 경제활동참가율은 56%로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2018년 1분기까지만 하더라도 65.6%까지 치솟았던 20대 경제활동참가율이 신종코로나 확산과 함께 60% 아래로 내려왔고, 올해 1분기에는 56%를 기록하며 사상 최저치까지 떨어졌다. 울산 20대 경제활동참가율은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전북(49.7%), 강원(54.6%), 부산(55.6%)에 이어 전국에서 네번째로 낮은 수준이다.
한편 4월 전국 취업자수는 2721만4000명으로, 1년 전보다 65만2000명 늘었다. 증가 폭은 2014년 8월(67만명) 이래 가장 컸다. 실업률은 4.0%로 1년 전보다 0.2% 하락했으나, 20대 실업률은 1년 새 0.9%, 30대 실업률은 3.6% 상승했다. 비경제활동인구는 전년 동월 대비 32만4000명 줄어든 1666만7000명으로 2개월 연속 감소했다.
정부는 이날 발표된 4월 고용동향에 대해 “아직 취업자 수가 코로나 이전 수준을 회복하지 못한 가운데 대면서비스업과 고용 취약계층의 어려움 지속되고 있다. 경기 개선에 이어 고용이 코로나 이전으로 회복될 때 완전한 경제회복을 이룬다고 보고 일자리 창출과 고용시장 안정에 정책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석현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