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 1분기 울산지역 중대형상가 소득수익률이 관련 통계가 집계된 2009년 이래 역대 1분기 중 최저수준을 나타냈다.
코로나 팬데믹 여파로 자동차와 조선, 석유화학 등 주력산업 경기와 내수경기가 동반 침체되면서 상업용 상가 임대시장도 공실 증가·임대료 하락 등으로 수익률이 나빠졌다.
12일 수익형부동산 연구개발기업 상가정보연구소가 한국부동산원 통계를 분석한 결과 올해 1분기 울산 중대형 상가 소득수익률은 0.77%를 기록했다.
상가 소득 수익률은 순영업소득을 상가의 가치로 나눈 것으로 쉽게 말해 임대료, 옥외광고비 등의 수입을 나타내는 수익률이다.

이 기간 전국 중대형 상가 소득수익률은 0.89%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동기 수익률 0.96% 대비 0.07%p 감소한 수치이며, 역대 1분기 중 가장 낮았다.
1분기 울산 중대형 상가 소득수익률은 서울(0.73%)에 이어 전국에서 두번째로 낮게 조사됐다. 이어 △대구(0.79%), △제주(0.81%), △부산(0.84%), △경남(0.9%) 순으로 낮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울산 1분기 중대형 상가 소득 수익률은 전년동기 수익률(0.88%) 대비 0.11%p 감소했다. 감소폭도 충북(0.14%p), 광주(0.12%p)에 이어 전국에서 세번째로 높았다.
울산 내에서도 울산대 인근 상가의 수익률이 가장 많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1분기 울산대 상권 수익률은 0.72%로 지난해 1분기(1.06%) 보다 0.34%p 감소했다. 이어 북구농소지역 0.17%p, 남구 삼산동 0.08%p, 남구 신정동 0.07%p, 동구 전하동 0.04%p 순으로 감소했으며, 옥교성남지역 상권 상가는 지난해 대비 0.03%p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현택 상가정보연구소 연구원은 “코로나로 전국적으로 상가 시장 분위기가 침체되면서 상가 소득 수익률도 감소했다. 공실이 지속해서 증가하는 것도 소득 수익률에 영향을 줬다”고 전했다.
이어 조 연구원은 “최근 임대료를 낮춰준 임대인들이 늘며 이는 중대형 상가의 순영업소득 감소는 수익률 감소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며 “이와 같은 상가 시장의 침체된 분위기는 일부 특별한 상권을 제외하고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한편 올해 1분기 울산지역 중대형상가 공실률은 20.4%로 전분기대비 4.8%p 급증하면서 전국 17개 시도 중 가장 높게 조사됐다. 특히 울산대학교 상권의 경우 공실률이 26.0%에 육박했다. 이어 신정동(24.0%), 성남옥교동(18.2%), 전하동(16.0%), 울산농소(15.7%), 삼산동(13.0%) 순의 공실률을 기록했다.
석현주기자 hyunju021@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