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통상자원부와 삼성전자, 현대차 등은 13일 삼성전자 평택캠퍼스에서 한국자동차연구원, 한국전자기술연구원 등과 함께 차량용 반도체 수요·공급 기업간 연대·협력을 강화하는 내용의 협약식을 열었다.
국내 차량용 반도체 산업의 건전한 생태계를 조성하고, 미래차 핵심 반도체의 연구 개발을 지원하는 데에 힘을 모으자는 취지다. 이를 토대로 현재 전 세계적으로 부족 사태를 빚고 있는 차량용 반도체 수급에 대응하기 위한 정부와 기업, 기관의 협력 기반을 마련하고, 향후 미래차 핵심 반도체의 선제적인 내재화를 위해 공동 노력한다는 방침이다. 정부는 시스템반도체 수요·공급기업간, 소부장(소재·부품·장비) 중소기업과 제조(소자) 대기업간 협력을 강화하는 등 반도체 전·후방 산업의 협력 생태계를 조성해 반도체 공급망을 견고하게 구축할 방침이다.
중장기적으로 삼성전자와 현대차 등이 손잡고 차량용 핵심 반도체 공급망을 내재화하는 방안이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 기업간 협력을 통해 이를테면 차세대 전력 반도체와 이미지센서, 배터리 관리 칩, 인포테인먼트용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등 양산차 적용 가능성이 높은 품목과 자율주행차용 AP와 AI 가속기, 미래차용 통신 프로세서 등 중장기 공동 기술개발 품목을 발굴하게 된다. 또 연구개발(R&D)과 규제 특례 등 소부장 협력 모델도 지원하게 된다.
정부는 내년 중으로 차량용 반도체 전 주기 자립화를 지원하는 체계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반도체 영역에서는 산학연이 참여해 핵심 IP(설계자산)를 확보하고 자율주행·네트워크·운전석 중심의 미래형 차세대 응용플랫폼을 설계, 수요기반형 고신뢰성 핵심 반도체의 R&D를 추진하게 된다. 자동차 영역에서는 자동차·반도체·IT 기업간 협력을 통해 반도체 융합부품 성능을 고도화하고 반도체 성능을 실증할 플랫폼을 개발하는 것은 물론, 평가와 인증 등 기업별 맞춤형 지원으로 양산 생태계를 활성화한다는 방침이다. 이형중기자 leehj@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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