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문화백신프로젝트-100인의 인터뷰]“새로운 문화 공간 일원으로 자부심, 울산에 폭넓은 소통의 장 마련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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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문화백신프로젝트-100인의 인터뷰]“새로운 문화 공간 일원으로 자부심, 울산에 폭넓은 소통의 장 마련되길”
  • 홍영진 기자
  • 승인 2021.05.17 01: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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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수영 서정아트센터 울산분관 큐레이터
“울산시민들이 새로운 작가와 미술작품을 감상하도록 해야겠죠. 코로나 때문에 속도는 더디지만, 매 전시가 특별히 기억에 남도록 노력하는 중입니다.”

김수영 큐레이터는 지난해 서정아트센터 울산분관이 문을 열면서 ‘큐레이터’라는 직함을 갖게됐다. 전공자는 아니지만 십수년 간 한국과 유럽 등을 오가면서 쌓았던 글로벌 감각이 낯선 세상으로 그를 이끈 것이다. 울산분관은 올해 초 박생광·김환기·이우환 등 거장들의 원화 35점을 전시해 주목받았다.

“서정아트센터 본관은 예술과 미디어 화합의 상징인 서울 상암동 디지털미디어 시티에 있습니다. 수준 높은 현대미술 전시 뿐 아니라 컬렉터들을 위한 미술이론 강의와 워크숍 등 교육 프로그램도 진행합니다. 우수한 프로그램이 많은데, 코로나 때문에 쉽게 접할 수 없어 아쉽습니다. 본관처럼 지역에서도 폭넓고 깊은 소통의 장이 마련되길 저도 기다리는 중입니다.”

그는 그림이나 전시기획 전공자는 아니었다.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한 뒤 지역 고등학교에서 영어교사로 일하다가 프랑스로 유학, 유럽 식문화(디저트)를 다시 공부했다. 귀국한 뒤에는 지역 대기업 해외구매부와 지역 대학에서 행정업무를 봤다. 다양한 직종을 넘나들며 통역사로 일했고, 본인이 몸담은 기관의 국제교류행사나 세미나의 실무도 익혔다.

“큐레이터로 일한 지 이제 1년됐어요. 다른 큐레이터에 비해 늦은 나이에 시작했지만 충분한 경험을 쌓은 덕을 뒤늦게 보고 있습니다. 수많은 점이 모여 하나의 명작이 그려지는데, 그 동안의 과정은 제 삶의 점을 찍는 시간이었던 것 같아요.” 순간순간 신중을 기울이다보면, 언젠가는 본인이 원하는 길로 접어들게 되고, 인생에서 더 큰 그림을 그릴 수 있게 된다고 했다.

“본관이 분관을 두는 이유는 미술시장확대라는 측면도 있겠지만 지역사회에 기여하겠다는 공익성도 큽니다. 새로운 문화를 제공하는 공간의 일원으로서, 자부심을 가지고 일하고 있습니다.”

홍영진기자 thinpizz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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