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월 한파 이후 월동배추 출하량이 줄어들면서 1~3월 두 달 사이 배추 가격이 껑충 뛰었으나, 지난달부터 봄배추가 나오면서 배추가격이 안정세를 되찾아가고 있다.
17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의 ‘2021년 월동배추 유통실태 조사 결과’ 자료에 따르면 지난 3월 배추 도매가격은 상품 기준 10㎏당 1만347원으로 지난 1월 5972원 대비 73.3% 상승했다. 지난 1월 배추 도매가격은 지난해 같은 달(1만447원)의 57.2%에 그쳤으나 2월 85.9%까지 올라왔고 3월에는 107.4%로 지난해보다 비싸졌다.
배추 소매가격도 도매가격에 따라 자연스럽게 오름세를 보였다. 울산 남구 신정시장 배추 소매가격은 1월 3048원(1포기), 2월 4015원, 3월 4975원을 기록했다.
aT가 조사한 올해 주요 월동배추 산지(해남·진도·무안·서울)의 재배면적은 3867㏊로 지난해보다 14.5% 늘었다. 하지만 지난해 여름 생육기 태풍 피해와 지난 1월 한파로 인해 단수가 줄고 품위가 저하하면서 실제 출하량은 줄어든 것으로 파악됐다. aT는 “1월 한파 피해가 발생하면서 품위가 떨어져 1월 평균 가격이 지난해 보다 하락했으나 한파 이후 출하량이 줄어 2월은 전월 대비 상승했고, 또 상품성 좋은 배추가 저장 물량으로 입고됨에 따라 시장 반입량이 줄어 3월에도 (전월 대비) 상승세를 이어갔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4월 들어서는 봄배추가 출하되고 배추 수요도 적어 가격 또한 다시 하락세를 보이는 추세다. 17일 현재 남구 신정시장에서는 봄배추 1포기가 평균 4000원 선에 거래되고 있으며, 이는 월동배추가 판매되던 4월(5372원)보다 25.5%, 전년 동월(4597원) 보다 13.0% 가량 하락했다.
농림축산식품부 관계자는 “봄배추가 출하되고 월동배추 잔여 물량도 있어서 배추가격은 4월 이후 떨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석현주기자 hyunju021@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