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에도 울산 커피숍 200개 더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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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에도 울산 커피숍 200개 더 생겼다
  • 석현주 기자
  • 승인 2021.05.20 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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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이 1년간 지속되는 동안 울산에서는 일식전문점, 패스트푸드점, 건어물가게 등 창업이 활발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 거리두기 시행으로 인해 외식보다 가정에서 식사하는 횟수가 늘어나면서 포장·배달이 용이한 음식, 집에서 간단하게 즐길 수 있는 간식에 대한 수요가 부쩍 늘어난 것이다. 반면 간이주점과 노래방, PC방, 예식장 등은 크게 줄어 들었다.

19일 국세청의 ‘100대 생활업종’ 월별 통계에 따르면 올해 2월말 울산의 패스트푸드점은 1136곳으로 집계됐다. 작년 2월 1022곳에서 114곳(11.15%) 늘어났다. 같은 기간 건어물가게(11.11%), 일식전문점(10.11%) 창업도 활발하게 이뤄졌다. 증가폭이 전국 최고 수준이다.

코로나 확산으로 휴교·휴원 길어지자 교습소·공부방도 대폭 늘어났다. 2월 말 기준 울산지역 교습소·공부방은 959곳으로 1년 전(756곳)에 비해 203곳이 새로 생겼다. 채소가게(15.27%), 기술 및 직업훈련 학원(10.36%) 등도 사업자가 상대적으로 많이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반면 2월 말 울산의 간이주점은 92곳으로 1년 전(108곳)에 비해 14.8%가 줄었다. 노래방도 745곳에서 692곳으로 7.11% 감소했고, PC방은 262곳에서 241곳으로 8.02% 줄었다. 또 호프집은 346곳에서 321곳으로, 여행사는 186곳에서 173곳으로 소폭 감소했다.

감소의 이유가 반드시 코로나로 인한 것이 아닐 수도 있다. 사양업종이라든가, 경쟁이 너무 심한 업종의 경우 자연스럽게 줄어들 수 있기 때문이다. 슈퍼마켓의 경우 869곳에서 834곳으로 4.03% 감소했는데 편의점은 923곳에서 993곳으로 7.58% 늘어났다. 업종의 판도가 일반슈퍼보다 편의점으로 변하는 것이 원인이라는 분석이 있다.

특히 전국적 통계와 달리 울산은 중고차판매점 증가 비율도 유독 높게 나타났다. 1년 전 109개였던 중고차판매점이 130개로 19.27% 급증한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코로나로 타격을 많이 받았을 것으로 추정됐지만 늘어난 업종도 꽤 많다. 헬스클럽의 경우 130곳에서 148곳으로 13.85% 늘었고, 피부관리업도 858곳에서 941곳으로 9.67% 늘어났다.

특히 지역 내 커피숍은 1471곳에서 1677곳으로 1년사이 200개가 더 생겨났다. 울주군이 285곳에서 347곳(21.75%)으로 가장 많이 증가했으며, 이어 중구(15.95%), 남구(13.29%), 북구(12%), 동구(3.78%) 순으로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최근 중구에 카페를 연 A씨는 “커피숍은 다른 업종에 비해 창업비용이 적게 들기 때문에 진입장벽이 낮은 편이다. 또 코로나 여파로 재택근무·온라인수업이 늘고 야외 활동이 줄어들면서 커피숍을 이용하는 인구도 늘어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한편 코로나 확산으로 자영업이 힘든 상황에 놓여 있음에도 불구하고 울산의 100대 생활업종은 지난해 2월 5만1785곳에서 5만4491곳으로 5.23%가 증가했다.

전국적으로도 100대 생활업종이 7.26% 늘어났다. 전국의 커피숍은 7만2686개로, 지난해 2월(6만2933개)보다 1만 개가량이 늘어났다. 교습소·공부방, 패스트푸드점, 헬스클럽 등이 강화된 방역 조치에도 1년 사이에 10% 넘게 사업자 수가 증가했다. 석현주기자 hyunju021@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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