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탈울산’ 1140명…일년새 1.7배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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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탈울산’ 1140명…일년새 1.7배 증가
  • 석현주 기자
  • 승인 2021.05.27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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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년 4월 시도별 순이동률
울산을 떠나 타도시에 새로운 둥지를 트는 탈울산 행렬이 심상찮다. 울산시 차원의 ‘울산 주소 갖기 챌린지’를 추진하는 등 대책 마련에도 불구, 지난 4월에도 1140명이 울산을 빠져나갔다. 이는 지난해 4월 순이동 인구의 1.7배에 달한다.

26일 통계청이 발표한 ‘4월 인구이동 통계’에 따르면 울산은 지난달 울산 지역 전입자는 총 1만80명, 전출자는 총 1만1220명으로 1140명이 타시도로 순유출됐다. 지난해 동월(648명) 대비 492명이 더 빠져나갔다.

4월 울산의 순이동률(순유출률)은 -1.2%로 17개 시도 가운데 서울(-1.3%) 다음으로 가장 높았다.

이같은 탈울산 행렬은 지난 2015년 12월부터 65개월째 이어지고 있으나, 올해 들어 그 규모가 더욱 커지는 추세다.

울산의 월별 순이동자(순유출) 수를 보면 2019년 12월 1000명을 돌파한 이후 2020년 1년간 1000명 안팎을 유지해오다, 올해 2월 2500명이 유출돼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어 3월에도 2200명이 더 유출됐다.

혼인은 줄고 아이 울음소리는 역대 최저로 떨어졌다.

1분기 울산에서는 3월 555명을 포함해 총 1640명이 태어나 작년 동기보다 1810명(-9.4%)감소했다. 이는 관련 통계 작성이 시작된 1997년 이래 1분기 기준 최소 기록이다. 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자녀의 수인 합계출산율은 1.00명으로 작년 동기 대비 0.07명 감소하면서 역시 1분기 기준 역대 최저치를 갈아치웠다.

혼인도 크게 줄었다.

1분기 울산지역 혼인 건수는 1024건으로 작년 동기(1417건)보다 27.7%(393건) 줄었다. 혼인건수 감소폭은 울산이 전국에서 가장 큰 것으로 조사됐다. 전국 평균 감소폭은 -17.6%이며, 울산에 이어 경남(-23.9%), 제주(-23.7%)도 높게 나타났다.

인구 1000명당 혼인건수를 의미하는 조혼인율 역시 3.7건으로 전국 평균(3.8건) 보다 낮게 나타났다.

반면 1분기 울산 조이혼율은 2.2건으로 전국 평균(2.0건) 보다 높았으며, 인천·충남(2.4건)에 이어 전국에서 세번째로 높게 조사됐다.

또 울산 1분기 조사망률은 4.9로 전국에서 가장 낮았다. 사망률이 낮은 만큼 자연증가인구는 272명으로 양호한 수준을 보였다.

한편 울산과 더불어 전국적으로 출생아 수는 모든 시·도에서 감소했다. 올 1분기 전국 출생아 수는 7만519명으로 작년 동기보다 3133명(-4.3%) 감소했다. 합계출산율은 0.88명으로 작년 동기 대비 0.03명 감소하면서 역시 1분기 기준 역대 최저치를 갈아치웠다. 석현주기자 hyunju021@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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