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선박·차세대 융합기술로 위기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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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선박·차세대 융합기술로 위기 돌파
  • 이형중 기자
  • 승인 2021.05.31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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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울산지역 조선업계에도 친환경, 수소, 차세대융합기술 등 산업 트렌드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사진은 현대중공업 울산도크.
조선업계가 올들어 대형수주 잭팟을 터뜨리고 있는데다, 코로나19로 침체됐던 선박발주도 올해를 기점으로 크게 늘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조선업 ‘슈퍼사이클’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2031년까지 중장기 호황을 누릴 것이란 예측도 나온다. 하지만 조선·해운산업도 예측불허의 다변성이 상존하는 만큼 조선업계들이 새로운 경쟁력 강화 방안에 몰두하고 있다. 세계 1위 조선업체인 현대중공업을 비롯해 지역 중소 조선기자재 업체 등은 해운산업 변화에 맞춰 수소를 중심으로 한 친환경선박, 차세대 융합기술 등으로 위기돌파에 나선다는 방안이다.



◇친환경 선박, 생산·운송·판매 수소 밸류체인 구축

현대중공업그룹은 최근 ‘수소드림 2030 로드맵’을 통해 2030년까지 수소 밸류체인을 완성하겠다고 선언했다. 현대중공업 등 계열사 역량을 총 결집해 생산부터 운송, 판매까지 수소 생태계를 구축하겠다는 전략이다. 수소 밸류체인은 크게 해상 발전 플랜트, 수소생산 인프라, 해상운송, 저장, 활용 등으로 나뉜다. 한국조선해양이 조선·해양플랜트 기술력을 토대로 해상발전플랜트와 탄소포집·수전해(전기로 물을 분해해 수소생산) 기술을 활용한 ‘블루·그린수소’개발을 추진한다. 이렇게 생산된 수소를 안정적으로 공급하기 위한 수소운반선과 수소연료전지 추진선 개발도 한창이다. 현대중공업은 저탄소 친환경 선박 및 미래 첨단 스마트십, 자율운항선박 개발과 이중연료 추진선의 고도화에도 주력한다. 한국조선해양은 세계 조선사 중 최초로 LPG와 이산화탄소(CO2)를 동시에 실어 나를 수 있는 선종과 암모니아 운반 및 추진선에 대한 개발에 나서고 있다. 향후 친환경 수소, 암모니아 사업이 본격화될시 선박 수주가 기대되고 있다.



◇차세대 융합기술·주력선종 화력집중

현대중공업의 또 다른 미래 성장동력은 ‘선박 솔루션’분야다. 단순한 선박건조에서 탈피해 선박의 설계·건조·인도 후 폐선까지 전체 생애주기를 관리하며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해 내겠다는 전략이다. 현대중공업그룹은 디지털 기반 조성 미래전략인 ‘FoS(Future of Shipyard)’를 통해 전 야드에 혁신을 기하고 있다. 현대중공업그룹은 지능형 자율운영 조선소(2027~2030년) 등 FoS 전략을 실현, 2019년 대비 생산성 30% 향상, 공기(리드타임) 30% 개선, 낭비 제로 등으로 초격차 우위를 확보한다는 전략을 세웠다. 현대중공업은 한국조선해양과 공동 개발한 도장공장 관제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현대미포조선은 5만t급 정유화학제품운반선 2척을 대상으로 ‘밀폐공간 가스농도 자동 시스템’에 대한 실증 테스트를 마쳤다. 미래형 스마트 조선소로 변신하겠다는 것이다.

현대미포조선과 세진중공업 등은 주력선종과 LNG 연료탱크 분야 등에서 경쟁력 강화에 나서는 모습이다. 미포는 여객선 등 주력선종 시장공략에 박차를 가한다. 오는 8월에는 유럽소재 선사로부터 수주한 2만5000t급 카페리선이 착공에 들어가며, 9월에는 국내 최초로 전기추진 ICT융합 기술이 적용될 울산고래바다여행선 건조에 들어갈 계획이다. 세진중공업은 고망간강 LNG 연료탱크 시장 진입을 위해 기술개발 확대에 주력한다. 용접기법, 제작기법 등의 개발을 통해 LNG 연료탱크의 제작 효율성 및 원가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해운시장이 급변하고, 선종 변화도 두드러지고 있어 이를 선제적으로 대응해 나가는 게 기업과 조선산업의 공통된 과제”라며, “중국 등 다른 나라와의 격차를 더욱 벌리기 위해 스마트 선박 분야 등이 더욱 활발하게 전개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형중기자 leehj@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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