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연기관차에서 전동화 전환 가속화
글로벌 완성차업계의 전동화 전환 속도가 빨라질 것으로 전망되면서 현대자동차의 미래기술 역량도 내연기관차에서 전기차, 수소차 등에 집중되는 모양새다.
현대차의 미래사업 전략은 전기차, 수소, UAM(도심 항공 모빌리티), 자율주행, 연료전지로 요약된다.
현대차그룹은 올해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를 첫 적용한 전기차인 현대차 아이오닉 5를 출시한 데 이어 하반기 중으로 기아 EV6와 제네시스 JW(프로젝트명)를 내놓는 등 2025년까지 23개 차종의 전기차를 개발하고 넥쏘 후속 모델 등 다양한 수소차를 보급할 계획이다.
자율주행의 경우 2022년부터는 레벨 3 수준의 부분자율주행 기술을 양산차에 적용한다는 전략을 세웠다.
현대차는 2040년부터 미국과 유럽, 중국 등 글로벌 주요시장에서 제품 전 라인업의 전동화를 추진한다.
이를 위해 2030년부터 우선 유럽, 중국, 미국 등 핵심시장에서 단계적으로 전기차로 라인업을 변경할 계획이다. 특히, 현대차는 모빌리티 솔루션 기업으로 혁신적 이동경험을 제공하고 삶의 질을 높이는 UAM 개발에 더욱 집중한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최근 ‘2021 피포지(P4G) 서울 녹색미래 정상회의’ 사전 행사로 열린 지방정부 탄소중립 특별 세션에서 “향후 자동차 생산·운행·폐기 전 단계에 걸쳐 탄소중립을 추진해 전 세계적인 순환 경제 사회 구현에 기여하겠다”고 강조했다.
◇생존위해 계열사부터 협력사까지, 자동차 연관업체 체질개선 끙끙
차 산업이 전동화, 자율주행, 커넥티비티 등을 중심으로 재편되고, 기술 융복합의 중요성이 강화되면서 현대모비스는 소프트웨어 전문회사로 도약을 선언하고 체질개선에 박차를 가한다.
자율주행분야에 인식 알고리즘 등과 플랫폼 표준화 등 미래차 시장에서 고부가가치 분야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하지만 전동화 변화에 따른 부품공정 축소는 산업구조가 취약한 협력업체들에겐 직격탄으로 인식된다. 일부 업체는 전동화로의 전환 준비에 어려움에 직면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때문에 미래차 변화에 완성차부터 주력계열사, 협력사까지 모두 시너지 효과를 거둘 수 있도록 ‘미래형 첨단부품 클러스터’의 기능을 더욱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지역 중견 자동차 부품업체들이 전동화 전용 플랫폼 분야의 연구활동의 중심이 되어 수많은 협력업체들과 함께 생존전략을 구사해야 한다는 것이다.
중소협력업체 지원책도 뒤따라야 한다는 지적도 높다. 지역 업체들이 위험부담을 안고 신제품 개발에 힘쓰고 있는 만큼, 과잉 경쟁을 피하기 위해 정부 및 지원기관의 도움이 절실하다는 것이 업계의 한결같은 목소리다.
지역 자동차 협력업체 관계자는 “미국과 유럽 등 주요 국가들이 환경 규제를 강화하면서 전동화 전환의 시계는 더 빨라지고 있다”며 “과잉 경쟁을 사전에 차단하고 차 업계간 선순환 구조로 생태계를 강화하는 방안이 필요하며, 변화하는 시장에 적응하기 위한 기술개발과 인력 양성에도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형중기자 leehj@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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