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산업생산·소비 침체국면 못 벗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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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산업생산·소비 침체국면 못 벗어나
  • 석현주 기자
  • 승인 2021.06.01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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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외 경제 회복세에도 불구, 제조업 도시 울산의 산업생산과 소비 회복세는 매우 더디게 진행되고 있다. 전국의 산업생산과 소매판매가 급등하며, 완연한 경기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것과 비교해 울산의 경제지표는 상대적으로 부진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특히 전국적으로 백신 접종 등으로 억눌렸던 소비가 한꺼번에 분출되는 ‘보복소비’가 폭발하고 있지만, 울산은 여전히 소비침체 국면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

31일 동남지방통계청이 발표한 ‘4월 울산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 4월 울산 광공업 생산지수는 95.0으로 전년동월대비 6.6% 증가했으나 지역 경기침체 이전 수준은 회복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업종별로는 자동차(16.9%), 화학제품(9.6%) 등에서 생산이 늘었으며, 석유정제(-11.2%), 금속가공(-36.4%) 등은 줄었다.

지역내 수출이 호조세를 지속하면서 광공업 출하가 전년동월 대비 5.2% 증가했으나 지수는 94.7에 그쳤다. 자동차(45.2%), 화학제품(4.1%) 등의 출하가 늘었으며, 반면 석유정제(-13.0%), 금속가공(-43.7%) 등은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출하가 늘면서 제조업 재고는 전년동월대비 16.7% 감소했다. 자동차(-45.2%), 화학제품(-13.5%) 등에서 줄었고, 석유정제(22.6%), 전기장비(28.4%) 등은 늘었다.

이에 반해 4월 전국 산업생산 지수는 111.4로 작년 동월 대비 30.0%나 증가했다. 소매판매액지수 역시 120.5로 1995년 통계작성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그런데 울산의 소비 동향을 보여주는 4월 대형소매점 판매액지수는 77.0로 전년동월대비 2.0% 증가하는데 그쳤다. 1월(83.5), 2월(80.0), 3월(79.5)과 비교하면 오히려 더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대형마트의 경우 1월 91.5에서 2월 84.7, 3월엔 79.8까지 떨어지더니 4월엔 76.8까지 내려 앉았다.

상품군별로는 오락·취미·경기용품, 의복은 늘어났지만, 화장품, 가전제품, 음식료품, 신발·가방, 기타상품 소비는 부진했다.

투자지표인 건설수주액은 4개월만에 반등했다. 4월 울산 건설수주액은 6122억원으로 전년동월대비 565.9% 증가했다. 공공부문(979.8%), 민간부문(530.0%), 건축부문(318.1%), 토목부문(5575.3%) 등 발주자별, 공종별 분야 모두 증가세를 보였다.

통계청 관계자는 “수출, 심리 개선 등이 향후 지표 흐름에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하겠으나 코로나 확산세, 공급망 차질 우려 등 일부 불확실성이 남아 있어 경제 회복까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석현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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