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BNK금융그룹(회장 김지완) 소속 BNK경제연구원은 ‘동남권 자동차 산업 동향과 발전과제’ 연구보고서에서 올해 1분기 중 동남권 자동차 생산지수는 전년 동기 대비 15.6% 상승했고 수출도 13.3% 늘어난 68억 달러의 실적을 시현, 대내외 수요회복 등으로 반등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동남권 자동차산업 생산지수는 현대차의 실적성장 속에 울산(20.0%)이 가장 크게 상승했고, 경남도 한국지엠이 다마스, 라보 생산 중단(3월)을 앞두고 판매가 늘어나면서 11.5% 성장했다. 반면 부산은 르노삼성차 판매 부진에 역성장(-11.0%) 했다.
보고서는 하반기에도 대외여건 개선 및 현대차 호조세 등으로 동남권 자동차 산업은 양호한 흐름을 이어나갈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반도체 부품조달 차질, 수입차 점유율 상승세, 르노삼성차 및 한국지엠 부진 등은 동남권 자동차 산업 성장의 제약요인이라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특히 내연기관차 중심에서 전기차, 수소차, 자율주행차 시대로 빠르게 진입하고 있어 자동차 산업 패러다임 변화에 대한 대응속도를 높여야 하는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2025년 노르웨이를 시작으로 2030~2040년 중 한국을 비롯한 영국, 네덜란드, 중국, 미국, 프랑스 등 주요국은 내연기관차 신차 판매나 등록을 중지할 예정이다.
보고서는 전기차가 내연기관차를 완전히 대체할 경우 동남권 자동차 산업 일자리는 엔진, 엔진용 부품, 동력전달장치 등을 중심으로 2만개까지 사라질 가능성이 있는 만큼 지역 일자리 충격 완화에도 적극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BNK경제연구원 정영두 원장은 “동남권 지자체와 유관기관에서도 전장부품, 인공지능 소프트웨어, 첨단센서 등 미래차 핵심부품 공급역량을 갖출 수 있도록 펀딩 조성, R&D 투자, 인력양성 등 지원방안을 다각화하여 사업전환 속도를 강화하는데 도움을 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창식기자 goodgo@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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