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녀의 수상소감에서 이런 기회는 한번에 온 게 아니라 평소 능력을 쌓기 위해 꾸준히 ‘Step-by-step’ 했다는 말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투자에 있어서도 ‘Step-by-step’은 정말 중요한 태도가 아닐까? 최근 폭등하는 자산시장에서 흔들리는 마음을 누르고 애써 외면하고 있거나 상대적 상실감을 느끼는 사람에게 응원하기 위한 문구가 될 수도 있을 것이다.
시대마다 화두가 되는 자산이나 유행하는 투자상품들은 있기 마련이다.
본인의 투자철학과 상황, 성향에 맞는 상품을 찾아 투자를 하는 것은 기본 중 기본이다. 때로 누군가 에게는 미련해 보일 정도의 우직함이 또 누군가에게는 꼭 지켜야만 하는 기본이 될 수 있다.
너무 위험해 보이는 일들도 그 누군가에게는 감수할 수 있는 이유와 크기일 수 있기 때문이다.
몇 년 전 은행 창구에서 슬며시 비트코인에 투자하라며 조용히 적어주셨던 고객님의 얼굴이 떠오른다.
그분은 지금 어떻게 지내고 계실까?
최근 어느 자리에서나 투자에 대한 이야기가 끊이지 않고 있다.
주변의 성공담만을 듣고 초조함에 잘 모르는 투자대상에 막연한 투자를 시작한 고객들을 만나면 안타까운 생각이 들 때도 있다.
24시간 열려있고 변동성 제한 폭이 없는 투자상품으로 밤잠 설치며 그로 인해 일상생활까지 영향을 주게 된다면 과연 높은 수익률만을 쫓는 것이 현명한 투자의 대안이 될 수 있을까?
‘Step-by-step’ 본인의 원칙에 따라 꾸준히 한걸음씩 노력한다면 언젠가 원하는 성과를 이룰 수 있다.
그러한 성과는 예상했던 기대보다 큰 결과나 감흥을 준다.
하루아침에 큰 부를 이룬 사람이 그 부를 유지하는 경우보다 오랜 기간 꾸준히 노력해 이뤄낸 분들이 자산을 더 잘 키우고 유지하는 성공적인 사례가 많다.
가장 중요한 것은 본인의 상황에 맞는 투자원칙을 세우고 한걸음 한걸음 꾸준히 본인의 투자철학을 가지고 계속해서 운용해 나가는 것이다.
그런 후 주기적인 점검을 통해 자산을 재배분하고 일부 유연성을 가지고 테마나 유행에도 조금씩 관심을 가진다면 어떨까?
예를 들어 80~90%는 본인이 가진 기본 원칙을 지키면서, 10% 정도 수준의 유연함을 가지는 것은 추천 할 만하다.
다시금 기본을 챙기고 꾸준히 지켜 나가는 게 가장 중요한 시기가 아닐까 싶다.
홍미선 경남은행 야음동금융센터 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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