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주 국내 증시는 경제정상화에 초점을 맞춘 가운데 IT 대형주들에 대한 외국인 매수세로 KOSPI가 전고점 돌파를 시도하는 등 주간 기준으로 KOSPI 1,6% KOSDAQ 1% 상승으로 장을 마쳤다.
외국인은 전주 KOSPI를 8998억원 순매수하며 7주만에 순매수로 전환했으며 조선기계 +10%p대, 자동차 +4%p대 상승한 반면 헬스케어 섹터가 1%p대 하락을 기록했다. 미 연준의 회사채와 ETF 연말까지 매도 발표로 테이퍼링 우려가 재부각했지만 월가가 주목했던 5월 비농업부문 일자리 수치가 노동 시장의 건강한 반등세를 보여주며 경제회복에 대한 신뢰감을 고조시켰다.
올해 여름은 연기금과 외국인 수급의 중요한 분기점이 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한다. 2020년 상반기 증시 급락시에 증시의 구원 투수 역할을 해주었던 연기금은 아직까지 국내주식 목표 비중보다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추가적인 매도 압력이 존재하지만 5월에는 순매수하고 있어 수급 논란이 축소됐으며 추가적인 순매도(약 6조원)가 나오더라도 여름 중에는 일단락될 것으로 예상한다.
외국인 수급은 최근 달러화 약세에 따른 수급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으나 좀 더 본격적인 자금 유입을 위해서는 ‘미국계 자금’이 유입되어야 하는데 이를 위해서는 테이퍼링 이슈가 지나가야 한다. 2013년을 돌이켜보면 미국계 자금은 오히려 연준이 테이퍼링을 시사한 이후에 신흥국 주식을 매수하기 시작했는데 3분기 초 파월 의장이 테이퍼링을 시사한다면 그 이후부터는 외국인 자금이 국내 증시로 유입되는 것을 기대할 수 있다.
증시 관련 주요 일정으로는 7일 국내 경상수지, 9일 중 5월 CPI, PPI 10일 국내 선물옵션 만기일, ECB 통화정책회의, 미 5월 CPI 11일 G7 정상회의, 코스피 200 및 코스닥 150 정기변경 등이 있다. 특히 9일 중국 물가 10일 미국 물가가 연이어 발표되고 ECB 회의도 예정되어 있어 금주에도 물가와 테이퍼링 이슈가 시장 방향성 결정의 주요 변수가 될 전망이다. 산업별로는 ASCO(미국 임상종양학회)와 애플 WWDC21(개발자회의) 모멘텀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김재양 KB증권 울산지점 부지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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