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61% “우리회사 디지털 전환 미흡”
상태바
직장인 61% “우리회사 디지털 전환 미흡”
  • 김창식
  • 승인 2021.06.07 00:1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국내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AI·빅데이터 등 디지털 기술 전환 대응은 미흡하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대한상공회의소(회장 최태원)가 최근 국내 302개(대·중견기업 101개사, 중소·벤처기업 201개사) 기업의 직장인 300명을 대상으로 ‘기업의 디지털 전환 대응에 대한 인식’을 조사한 결과, 소속기업의 디지털 전환 대응 수준을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는 응답은 38.7%에 그친 반면, 미흡하다는 응답은 전체의 61.3%에 달했다.

디지털 전환이란 AI·빅데이터 등의 디지털 기술을 R&D, 생산, 마케팅 등 업무 전반에 접목시켜 기업의 운영을 개선하고 가치를 혁신하는 제반활동을 의미한다.

부문별 대응수준을 보면 비대면 회의, 온라인 보고와 같이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업무 수행’(64.2%), 생산이나 마케팅 활동에서 ‘데이터 수집·활용’(52.3%) 부분은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이에 반해 ‘디지털 인재 육성’(59%)과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사업기회 모색’(65%) 부문은 부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기업의 디지털 전환을 가로막는 걸림돌로는 ‘낙후된 제도·사회 인프라’(35.1%)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법제도가 기술변화를 따라가지 못하고 경직된 교육인프라가 디지털 인재를 제대로 키워내지 못한다는 게 큰 문제로 지적되었다.

기업 내부문제를 걸림돌로 언급한 직장인도 많았다. 구체적으로는 ‘기업의 변화의지 부족’(31.8%)과 ‘경직된 조직문화’(20.5%), ‘기술력 부족’(9.6%) 등을 문제로 지적했다.

디지털 전환시대에 기업에게 바라는 점은 ‘일자리 유지’(35.1%)를 우선 지목했다. ‘디지털 양극화 해소’(27.5%)와 ‘도전정신 등 新기업가정신 발휘’(20.9%) 등이 뒤를 이었다.

전인식 대한상의 산업정책팀장은 “디지털 전환은 기업과 개인에게 새로운 기회를 제공하지만, 디지털로 전환되는 과정에서 어려움을 겪는 계층이 발생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하면서, “디지털 전환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미래 신사업을 적극 육성해 나가는 한편, 예상되는 사회 문제에도 관심을 갖는 새로운 기업가정신을 발휘할 때”라고 강조했다.

김창식기자 goodgo@ksilbo.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
  • 대형 개발로 울산 해양관광 재도약 모색
  • [송은숙 시인의 월요시담(詩談)]류인채 ‘이끼의 시간’
  • [기자수첩]폭염 속 무너지는 질서…여름철 도시의 민낯
  • [울산의 小공원 산책하기](3)겉과 속은 달라-애니원공원
  • 장생포 수국 절정…한여름의 꽃길
  • 울산 첫 수소연료전지발전소 상업운전 시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