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주택구입 부담 3년만에 ‘최고 수준’
상태바
울산 주택구입 부담 3년만에 ‘최고 수준’
  • 석현주 기자
  • 승인 2021.06.14 00:1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자료사진
자료사진

울산 아파트값의 고공행진이 계속되는 가운데 주택 구입 부담이 3년 만에 최고 수준에 달했다.

13일 한국주택금융공사 주택금융연구원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울산의 주택구입부담지수(K-HAI)는 전분기보다 5.2p 상승한 53.5로 집계됐다.

이는 2018년 1분기(54.5) 이후 3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며, 울산 지수 증가폭(5.2p)은 경기(10.1p), 세종(7.9p), 대구(6.1p) 다음으로 높게 나타났다.

한국주택금융공사에서 해당 지수를 산출하기 시작한 2004년 1분기 울산지역 주택구입부담지수는 38.5였고, 2007년 41.1로 40선을 넘어섰다. 이후 2015년까지 8년간 40선을 유지해 왔다.

그러나 2015년 울산 아파트값이 급등하면서 2015년 4분기 51.9를 기록, 50선을 넘었고, 2017년 2분기 57.8까지 오르며 정점을 찍었다. 이후 하락세를 보이며 2019~2020년은 40선을 유지해왔다. 그러나 지난해 하반기 시작된 부동산시장 과열로 또 다시 50선 위로 올라선 것이다.

지수는 중간소득 가구가 표준대출을 받아 중간가격 주택을 구입하는 경우 상환 부담을 나타내는 지수다. 지수 100은 소득의 25%를 주택구입담보대출 원리금 상환에 쓴다는 것으로 지수가 높을수록 주택 구입 부담도 늘어난다는 뜻이다. 울산의 경우 소득의 13.4%가량을 주택구입담보대출 원리금 상환으로 쓰는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울산 아파트는 거래절벽 상황에서도 가격이 좀처럼 내려가지 않으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부동산 과열을 막기 위해 중·남구지역이 규제지역으로 지정됐지만 주요 단지를 중심으로 집값은 꺾이지 않고 있다.

울산의 평균 아파트값(KB국민은행 기준)은 지난달 3억116만원으로, 1년전(2억4052만원)과 비교하면 6000만원(25.2%) 넘게 뛰었다.

한편 올해 1분기 전국 평균 주택구입부담지수는 작년 1분기(49.7)부터 4분기째 상승해 63.6을 기록했다. 2012년 2분기(65.3) 이후 약 9년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주택구입부담지수가 가장 높은 지역은 서울로 166.2를, 가장 낮은 지역은 경북으로 26.7을 기록하는 등 지역 간 격차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17개 시·도 주택구입부담지수는 일제히 전 분기 대비 올랐다. 특히 경기(76.4→86.5), 세종(127.8→135.7), 대구(64.1→70.2), 울산(48.3→53.5), 부산(61.3→66.1) 등에서 상승 폭이 두드러졌다.

석현주기자 hyunju021@ksilbo.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
  • 대형 개발로 울산 해양관광 재도약 모색
  • [송은숙 시인의 월요시담(詩談)]류인채 ‘이끼의 시간’
  • [기자수첩]폭염 속 무너지는 질서…여름철 도시의 민낯
  • [울산의 小공원 산책하기](3)겉과 속은 달라-애니원공원
  • 장생포 수국 절정…한여름의 꽃길
  • 울산 첫 수소연료전지발전소 상업운전 시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