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본주의 발전에 따른 기술혁명은 산업구조와 고용위기를 항상 동반하면서 발전해왔다. 지금 전 세계가 겪고 있는 코로나 19가 디지털 기술을 기반으로 비대면 산업의 확산을 만들어 내듯이 새로운 산업의 등장은 새로운 사회적 과제를 제기한다. 지금 전 세계는 기후 위기와 4차 산업혁명(디지털 기술혁명)으로 산업구조가 급격한 전환을 맞이하고 있다. 특히, 자동차 산업의 미래차로의 전환은 내연기관 중심의 자동차산업의 급격한 변화와 고용위기를 직면하고 있다.
특히 울산은 현대차라는 완성차와 인근 지역의 부품산업의 집적지로서 이러한 자동차산업의 급격한 변화는 향후 울산의 미래에 큰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이미 2015년 이후 조선업 위기를 겪으면서 고용인구의 급격한 감소와 막대한 정부예산을 통한 사후 지원, 인구 유출의 지속적 증가 등을 겪고 있으며 조선업이 회복되고 있다고 하지만 지금까지도 그 후유증이 이어지고 있는 중이다. 조선업 위기에 대한 학습효과와 민선 7기 울산시의 적극적인 노력의 결과로 산업의 급격한 전환에 대비하여 ‘경제사회 노동 화백회의’라는 지역 차원의 사회적 대화 기구와 ‘울산 자동차 산업 노사정 미래포럼’이라는 자동차 산업 관련 당사자들과의 거버넌스를 만들어 왔다. 이러한 거버넌스를 통한 2년여간 논의의 결과로 자동차 산업의 경우 선제대응의 필요성과 시급성을 바탕으로 ‘고용안정 선제대응 패키지’공모사업에 응모하여 선정되는 결과를 만들어 왔다.
울산시는 고용안정 선제대응 패키지 지원사업에 선정됨으로써 미래차 전환에 따른 자동차부품산업의 위기를 선제적 대응을 통해서 고용안정을 바탕으로 미래차로의 전환이 연착륙 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되었다. 울산시, 북구, 울주군이 컨소시엄을 구성하여 올해 2021년 5월부터 오는 2025년까지 5년간 추진될 예정이다. 올해는 국비와 지방비, 총 82억5000만원을 투입해 1215개의 일자리를 만들어 낼 계획이다.
울산에서는 미래자동차로의 패러다임 변화에 따라 자동차부품공급 중소기업이 밀집한 북구와 울주군의 자동차 부품생산업체 감소, 연구역량 부족, 중소업체의 폐업 등으로 인한 대규모 고용 위기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하여 사업을 준비하였다.
사업의 성공적인 운영을 위해 울산일자리재단에서는 ‘일자리 플랫폼 퀄리티 업’ 프로젝트로 ‘울산고용안정지원센터’를 5월3일에 개소하여 운영하고 있다. 자동차부품산업 은퇴·전직자를 위한 맞춤형 고용서비스를 제공하고, 자동차부품산업에서 다른 산업군으로 전직을 원하는 이들을 위한 기초·심화 전직서비스 지원과 울산지역 자동차산업의 미래를 위한 노사민정 거버넌스 운영, 자동차산업 전환지도를 준비하여 고용안정 선제대응 패키지 지원사업의 안정적 운영을 위한 컨트롤타워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
두 번째 ‘내연차 일자리 밸류 업’ 프로젝트에서는 자동차부품산업 환경변화에 대응할 수 있도록 근로환경 개선 사업과 퇴직자 전직지원 훈련 사업, 내연기관 자동차부품기업의 기술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내연기관 자동차부품산업 고도화를 지원할 예정으로, 울산양산경영자총협회, 한국노총, 북구비정규직노동자지원센터, 울산일자리재단, 울산테크노파크에서 참여한다.
마지막으로 ‘미래차 일자리 점프 업’ 프로젝트에서는 제조혁신 품질검사 자동화, 스마트팩토리 등 4차 산업혁명 혁신기술을 운용할 수 있는 전문인력 양성 사업을 운영할 예정이다. 기존 내연기관 부품기업과 창업기업의 협업, 글로벌 기술경쟁력 강화를 통한 미래차 부품산업으로의 전환을 지원할 계획으로, 울산산학융합원, 울산정보산업진흥원, 나은내일연구원, 울산과학기술원, 울산테크노파크가 참여한다.
자동차 산업의 미래차로의 전환을 선제적으로 대응하여 고용안정과 미래자동차 산업으로 연착륙 하기 위해 울산의 자동차 산업의 노동조합과 기업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를 기대한다.
정창윤 울산일자리재단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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