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증시에서 FOMC 이후 국채금리 안정화에 따른 기술성장주의 상대적 강세가 지속되면서 국내 증시에서도 경기민감 대형주 조정과 성장주의 강세가 나타났다. 업종별로는 카카오, NAVER 등이 포함된 서비스업종과 헬스케어, 2차 전지, 엔터업종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수급 측면에서는 6월 들어 5000억 넘게 순매수했던 외국인이 강해진 달러에 4000억원 이상 순매도로 전환하였다.
최근 가치주에서 성장주로의 전환이 강하게 나타나고 있는데 이에 따라 성장주 중 무엇을 선택하는 게 수익률을 높일 것인가가 시장참여자들의 고민꺼리로 떠오르고 있다.
현재 성장주 중에서도 현금흐름(Cash Flow)이 가까운 기업들의 주가가 상대적으로 더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시장이 위험선호를 완전히 회복하지 않은 상황에선 현금흐름이 확실한 성장주가 먼저 선택되는 경향이 큰 것에 기인한다.
인터넷·미디어, 레저, 2차 전지가 강세인 이유도 이런 측면에서 이해할 수 있다. 다만 장기적인 관점에서는 미국증시에서 10년 넘게 이어져 오고 있는 성장주 랠리에서 보듯 주도주는 현금흐름이 멀리 있는 성장주에서 나올 가능성이 커 보인다. 이는 기술의 혁명이 어느 한 산업이 아니라 여러 산업 예를 들면 모바일, 바이오, 플랫폼, 전기차 등의 분야에서 시대를 선도하는 기업들이 동시다발적으로 나타나 주도주의 공백 없이 성장주 랠리를 계속 이어져오고 있기 때문이다.
올 여름 투자자들은 테이퍼링 이슈에 따른 리스크 관리와 함께 새로운 투자의 기회로 ten bagger(10배 상승 종목)를 찾는 노력이 무엇보다도 필요할 것으로 생각한다.
이번 주 일정 및 이벤트로는 21일 국내 6월 수출입 동향, 23일 미 1분기 경상수지 및 6월 마킷 PMI, 24일 미 1분기 GDP, EU 정상회의, 25일 미 5월 PCE 발표 등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경기회복 기대와 이에 따른 기업실적 모멘텀에 대한 관심이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김재양 KB증권 울산지점 부지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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