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산업항 구조적 한계…체질개선 시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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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산업항 구조적 한계…체질개선 시급
  • 이형중 기자
  • 승인 2021.06.21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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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업 패러다임 변화에 맞춰 울산항도 체질개선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글로벌 경기침체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사태 속에서 액체 등 특정화물 의존도가 높은 울산항이 기업 생산위축, 물량감소 현상이 두드러지는 등 산업항으로의 구조적 한계에 직면하면서 체질개선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20일 지역 수출입기업과 울산항만공사 등에 따르면 울산국가산업단지의 주요 경제지표인 수출 및 생산액이 조금씩 회복세를 나타내며 산업 활성화에 대한 기대감이 조금씩 높아지고 있지만 정작 수출입루트인 울산항의 항세악화는 개선될 기미가 좀체 보이지 않고 있다. 실제 울산항 물동량은 올 1월부터 4개월 연속으로 전년대비 마이너스 실적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1년전과 비교해 1월에는 -4.2%, 2월 -16.3%, 3월 -12.9%, 4월 -7.1%다.

액체화물에 특화된 울산항은 이와 연관된 화물과 취급기업들의 생산 위축 및 생산 극대화에 따라 전체 물동량 실적이 좌우되는 구조적 특성을 갖고 있다. 최근의 경제불확실성이 기업체들의 생산위축, 항만 물동량 하락으로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일각에서는 울산지역 주요 15개 정도 기업체가 울산전체 물동량의 70~80% 정도를 차지할 것이란 관측을 내놓는다. 이 때문에 산업 패러다임 및 글로벌 무역환경 변화 등에 따른 기업 수출환경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단기 및 중장기 항세회복 처방전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높다.

우선 항만업계에서는 단기처방으로 지자체, 항만당국, 기업간 위기극복 컨트롤타워를 구성해야 한다는 시각이 나온다. 시, 항만공사, 항만청, 화주물류협의회 등이 협력해 항만 침체를 극복할 위기극복TF팀을 구성해 체계적이고 구체적인 물량유치나 타 지역으로의 물량이탈 방지책을 세워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이와 함께 중장기적으로 기업과 항만활성화를 위한 SOC 확충 등에 주력해야 한다.

울산항만공사(UPA)의 적절한 내부재원을 활용한 부두개발이나, 향후 물량과 기업활동 확대가 예상되는 온산항 일원 육성방안의 일환으로 신항만 적기개발에도 속도를 내야 한다. UPA가 연간 물동량 목표관리, 마케팅 조직강화, 항만인프라 확충 등 2021년도 물동량 감소에 따른 대응방안을 수립하기로 해 결과여부가 주목된다.

지역 수출입기업 관계자는 “산업 물류변화의 속도가 빠르게 전개될 것으로 예측되고, 수출물량도 그에 맞춰 바뀔 수 밖에 없는 만큼 수출입루트인 항만도 이에 맞는 정책지원방안을 갖춰야 미래도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형중기자 leehj@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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