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업도시 울산의 1인 가구 비중은 전국에서 가장 낮은 반면 고용률은 전국 평균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울산은 맞벌이 가구 비중도 전국에서 가장 낮았다.
22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0년 하반기 지역별 고용조사 맞벌이 가구 및 1인 가구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울산의 1인 가구 비중은 26.3%로 전년(25.8%)대비 0.5%p 증가했다.
이 기간 전국 1인 가구 비중은 30.4%로 2015년 통계청이 관련 통계를 제공한 이후 처음으로 30%대를 넘었다.

울산의 1인 가구의 고용률은 60.2%로 전년(61.9%)대비 1.7%p 하락했다.
같은 기간 전국 평균 1인 가구 고용률은 59.6%이며, 1인 가구 취업자 3명 중 1명이 200만원 미만의 저임금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100만원 미만이 12.4%, 100만~200만원 미만이 20.5%였다. 200만~300만원 미만은 35.7%였고, 300만~400만원 미만(19.0%), 400만원 이상(12.4%) 등이었다.
1인 가구를 연령별로 보면 50~64세(102만5000가구·27.7%), 30대(81만6000가구·22.0%), 40대(69만9000가구·18.9%), 15~29세(69만1000가구·18.7%), 65세 이상(47만1000가구·12.7%) 순이었다.
65세 이상, 50~64세 비중이 1년 전보다 각각 1.1%p, 1.0%p 늘었다. 반면 40대와 30대 비중은 0.6%p씩 줄었다.
통계청 관계자는 “노인 1인 가구가 늘다 보니 임금 100만원 미만 비중이 증가했고, 지난해 상용직 비중이 유지되면서 300만원 이상 비중이 높아졌다”고 밝혔다.
또 지난해 울산의 배우자가 있는 가구는 28만8000가구로, 이중 맞벌이 가구는 10만9000가구였다.
울산의 맞벌이 가구 비중은 37.9%로 전국에서 가장 낮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맞벌이 가구 비중은 0.1%p 줄었다.
전국 평균 맞벌이 가구 비중은 45.4%이며, 농림어업과 도소매업 비중이 높은 제주(60.4%), 전남(57.7%), 전북(54.3%) 지역에서 높게 나타났다.
통계청 관계자는 “맞벌이 가구는 농림어업, 도소매·음식숙박업이 많이 차지한다. 지난해 코로나 영향으로 이들 업종의 상황이 좋지 않으면서 맞벌이 가구 비중이 줄어든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석현주기자 hyunju021@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