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울산지역의 사실상 마지막 신항만건설 구간인 온산앞바다 남신항(2단계) 개발사업에 울산항만공사(UPA)가 자체적으로 1600억원 정도의 사업비를 투입하기로 해 빠르면 내년부터 건설사업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23일 UPA에 따르면 남신항 2단계사업은 온산앞바다 오일허브 2단계 구간과 인접한 지역에 총 5개 선석을 개발하는 계획이 세워져 있다.
규모는 3만t급 철재부두 1선석 5만t급 목재부두 1선석, 기타광석 2선석(2만t급·5만t급), 4만t급 석탄부두 1선석이다. 이 가운데 UPA는 철재와 목재부두 1선석씩 총 2개 선석을 우선적으로 자체개발 한다는 방향을 잡았다.
사업비는 1600억원 정도로 예상된다. 이를 위해 UPA는 남신항 2단계 2선석 축조공사 타당성조사 신청을 위한 연구용역을 추진중이다.
내년 1월 용역작업이 마무리 되면 UPA는 정부 예비타당성조사 대상사업으로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예타가 통과되면 실시설계 등의 절차를 거친 뒤 빠르면 내년 하반기, 늦어도 2023년초쯤 착공에 들어갈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2027년 완공 목표다.
사업비, 외곽시설 준공시기, 배후창출 물동량 등 종합적인 상황을 고려해 UPA가 철재 및 목재부두 개발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나머지 3개 부두는 민간투자 개발을 우선적으로 검토하되 여의치 않으면 UPA가 추가로 참여하는 방안도 배제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사실상 마지막 신항만건설 사업인 이 남신항 2단계 사업이 본궤도에 오르면 신항개발 지역과 인접한 오일허브(오일·가스허브) 2단계 사업도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여기다 신항만 개발에 따른 인입도로 등 인프라 구축도 속도를 낼 수 있어 전반적인 온산 일원의 물류체계 개선에도 일조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에 따라 온산항을 주요 수출루트로 둔 S-OIL, LS니꼬동제련, 고려아연 등 배후기업들의 수출 환경개선 및 물류네트워크 확충으로 인한 경쟁력 강화가 예상된다.
지역 항만관계자는 “민간투자와 항만당국의 직접참여, 부두기능 등 개발방향이 좀더 구체화돼 사업이 수면위로 올라 온산앞바다의 항만확장에 촉매제가 되길 바란다”면서 “부두와 함께 교통환경 개선 등 인프라 확충에도 기업들의 의견 등이 보다 많이 반영되어 항만 및 기업의 동반성장이 이뤄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형중기자 leehj@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