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업 매출·생산 등 호조에도 채산성 악화될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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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조업 매출·생산 등 호조에도 채산성 악화될듯
  • 김창식
  • 승인 2021.06.29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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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지역 제조업체의 매출과 생산, 신규수주, 가동률 등이 호조를 보이고 있지만, 인건비 상승에다 치솟는 원자재 가격 상승분을 제품판매 가격에 제대로 반영하지 못해 채산성이 나빠질 것으로 전망됐다.

또 비제조업체들은 인력난·인건비 상승, 내수부진, 자금부족 등으로 매출, 채산성, 자금·인력사정 등으로 기업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28일 한국은행 울산본부가 ‘6월 울산지역 기업경기조사’ 결과 6월 제조업 업황BSI(실적치)는 전월과 같은 93, 7월 업황전망BSI는 96으로, 현재와 비슷한 업황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울산지역 제조업 업황BSI가 기준치(100)를 초과한 적은 2011년 6월(103) 이후 아직까지 한번도 없다.

울산본부는 “6월 제조업 업황은 자동차와 금속제품 업종이 전월대비 하락했으나 석유화학 업종이 상승하면서 전월과 동일한 수준을 보였다”고 밝혔다.

특히 제조업체의 7월 전망치를 보면 매출(116), 생산(108), 신규수주(111), 가동률(111), 생산설비수준(101) 설비투자(101) 등이 기준치를 초과해 호조를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제조업계는 원자재 가격 고공행진에도 불구, 제품판매 가격에 제대로 반영하지 못해 채산성이 나빠질 것으로 봤다. 7월 원자재구입가격BSI는 149인데 반해 제품판매가격BSI는 112로 괴리율이 매우 컸다. 7월 채산성BSI는 80으로 5월(92)보다는 19p나 떨어졌다. 반면 제품재고수준(101)도 한달만에 다시 기준치를 넘어섰다. 자금사정(86)도 어려울 것으로 전망됐다.

제조업체들은 주요 경영애로사항으로 원자재 가격상승(25.5%), 불확실한 경제상황(19.4%, 자금부족(10.9%) 순으로 응답했다.

코로나19에 직격탄을 맞은 비제조업체들의 상황은 더 나쁘다.

비제조업체의 6월 업황BSI는 운수업 등에서 부정적 답변이 증가하여 전월대비 3p 하락한 65에 머물렀다. 7월 업황전망BSI는 전월과 같은 67을 기록했다.

비제조업체들은 7월 한달 매출(80), 채산성(72), 자금사정(74), 인력사정(81) 모두 부정적으로 전망했다. 불확실한 경제상황(24.0%), 인력난·인건비 상승(17.5%), 내수부진(9.8%) 자금부족(9.0%)이 비제조업체의 경영에 발목을 잡을 것으로 관측됐다.

한국은행 울산본부는 2018년 개편 이후 표본 노후화가 심화된 데 따른 통계의 정도 제고를 위해 표본 개편을 실시해 이번 6월부터 신규 표본업체 대상 기업경기조사 결과를 공표한다고 밝혔다. 김창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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