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KB국민은행 리브부동산의 월간 주택가격 동향 시계열 통계에 따르면 이달 울산 1분위(하위 20%) 주택가격은 평균 1억75만원으로, 2019년1월(1억65만원) 이후 처음으로 1억원을 넘어섰다.
울산 1분위 주택가격은 2016년 6월 1억2569만원으로 최고가를 찍은 이후 하락세를 타고 2020년 7월 8943만원까지 떨어졌다. 이후 매월 소폭 상승했으나 고가 주택 상승폭을 따라가지 못했다.
그러나 6월 1분위 주택 평균가격은 1억75만원으로 5월 평균 가격(9475만원)대비 6.3%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5분위(상위 20%) 주택은 5억9090만원으로 전달(5억8388만원) 대비 1.2% 오르는데 그쳤다. 저가주택 상승폭이 5배가량 컸던 것이다.
1분위 주택가격이 급상승하면서 올해 4월까지만 하더라도 6.3에 달하던 5분위 배율이 6월에는 5.9까지 낮아졌다. 올해들어 5분위 배율이 6.0 이하로 떨어진건 처음이다.
지난해 5월 4.9에 불과했던 울산 주택 5분위 배율이 5.1(6월)→5.2(7월)→5.3(8월)→5.6(11월)→5.8(12월)로 꾸준히 상승 곡선을 그리며 저가·고가주택간 가격 격차가 벌어지는 현상을 보였다.
올해 초까지만 하더라도 6.0(1월)→6.2(2월)→6.3(4월)을 기록했지만, 5~6월 들어 큰폭으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저가 주택값이 빠르게 치고 올라오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울산 남구 소재 부동산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해 급등한 고가 아파트의 경우 가격 조정이 되지 않는 이상 거래가 힘들다. 실거주 목적 매수자들을 중심으로 저가 아파트 거래가 활발한 편이다”고 말했다.
또 규제지역 지정에다 6월부터 본격 중과세 적용이 시작되면서 투자자들은 공시가격 1억 미만 아파트로 눈을 돌리기도 한다.
특히 무거동 신복현대의 경우 5~6월 들어 거래량이 부쩍 늘었다. 29일 기준 올해 5~6월 매매량은 총 29건으로 지난해(6건)의 5배에 달한다. 올해 1~4월까지만 하더라도 한달에 3~4건 가량 거래량을 보이다 5월 15건, 6월14건을 기록하면서 껑충 뛰어올랐다.
무거동 소재 부동산 관계자는 “남구지역 내 몇 안되는 공시가격 1억원 미만 아파트 중 하나다. 아무래도 세금부담이 덜하기에 투자목적으로 문의하는 사람들이 많다. 신복현대, 무거현대, 도원아파트 등 인근의 공시가격 1억원 미만 아파트를 관심 있게 지켜보는 투자자들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달 전국 주택의 5분위 배율은 8.9로, KB 통계 조사 이후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석현주기자 hyunju021@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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