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문화백신프로젝트-100인의 인터뷰]“코로나로 다양한 행사 무산됐지만 온라인 축제란 새 패러다임 발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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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문화백신프로젝트-100인의 인터뷰]“코로나로 다양한 행사 무산됐지만 온라인 축제란 새 패러다임 발굴”
  • 홍영진 기자
  • 승인 2021.07.01 00: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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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하영 울산도깨비난장 총감독

이하영 총감독은 원래 울산지역 국악연희단의 단원으로 활동했다. 그러다 지난해 이어 올해까지 2년 연속 울산민예총의 대표축제 도깨비난장의 총감독을 맡고있다. 생활패턴이나 활동내용에 변화가 많을 것 같았다.

“축제의 총감독을 맡고 있다보니 현실적으로 단체의 단원으로써 공연이나 행사를 참여하는 횟수는 현저히 줄었어요. 그 대신 회의와 컴퓨터 앞에서 키보드를 두드리는 시간이 배로 많아졌죠. 저는 몸을 쓰는 사람인데 머리를 써야하는 일이 주가 되는 게 제일 힘든 것 같아요. 그래도 매번 더 많은 예술가들과 새로운 일들을 접하게 되고, 그런 경험들이 쌓여 나름의 노하우도 생기게 되니 재미도 있고 보람도 느끼고 있습니다.”

지역축제 총감독 데뷔는 쉽지 않았다. 코로나 속에서 고군분투했다. 출발과 함께 된서리를 맞은 것이다. 어렵사리 해냈고, 올해 다시 재추진한다. 얻은 점과 잃은 점이 궁금했다.

“계속 숙제를 하는 느낌이에요. 누군가 코로나라는 과제를 던져주고 ‘어떻게 풀거냐?’며 해답을 내놓으라고 재촉하는 것 같아요. 지난해는 갑자기 온라인 축제로 전환되면서 열심히 준비했던 오프라인 콘텐츠를 포기할 수 밖에 없었죠. 가장 아쉬운 부분입니다. 대신 온라인 축제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들어낸 건 큰 성과라고 생각합니다. 비대면 공연은 많았지만, 아예 온라인축제를 내세워 진행한 경우는 드물었거든요. 그로인해 온라인축제 진행에 대해 문의를 많이 받았습니다. 새로운 시도를 좋게 평가해주신 것 같아요.”

아픈만큼 성숙해진다. 힘겹게 쌓은 경험이 어느 순간 약이 되어 큰 효과를 낼 때가 온다. 그래서 올해 축제에 거는 기대감이 크다고 했다. 확실하게 달라진 점이 무엇인지 물었다.

▲ 2021 울산도깨비난장 로고송 ‘End & And’(난장17)
▲ 2021 울산도깨비난장 로고송 ‘End & And’(난장17)

“올해는 축제추진위원회 구성단계부터 온라인팀과 오프라인팀을 나누었습니다. 사전촬영한 영상물을 단순 업로드 하는 방식이 아니라, 축제 100일 전부터 다양한 콘텐츠를 제작해 각종 SNS를 통해 매일 1회씩 업로드해 왔어요. 민예총 소속 예술가와 작품을 트랜디하게 소개하는 영상물도 자체제작해 지속적으로 노출시켰습니다. 내용이나 형식면에서 확실히 지난해보다는 성숙해 졌습니다.”

이 감독은 100일전 온라인에서 시작된 2021 도깨비난장이 7월3~4일 울산중구문화의거리에서 본행사를 연다며, 시민들이 눈여겨 봐줬으면 하는 부분이 있다고 했다.

“올해 주제는 ‘끝나야 할 것, 끝나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민예총 간판 예술가들이 심혈을 기울여 만든 도깨비난장 로고송과 감각적인 뮤직비디오를 모든 음원사이트와 유튜브를 통해 보실 수 있습니다. 오프라인에서는 주제공연 ‘굽이굽이, 고개너머’를 시작으로 다양한 공연과 전시가 펼쳐집니다. 울산출신 한글학자 외솔선생을 기리는 그래피티 프로젝트도 있구요. 마당극패 우금치의 마당극도 볼 수 있어요.” 홍영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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