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짝 회복’ 울산 제조업 체감경기 1분기만에 다시 부진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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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짝 회복’ 울산 제조업 체감경기 1분기만에 다시 부진세로
  • 김창식
  • 승인 2021.07.02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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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년만에 긍정적으로 돌아섰던 울산지역 제조업 체감경기가 3분기 다시 부진세로 돌아설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자동차와 석유·석유화학 경기가 부진할 것으로 예상됐다.

1일 울산상공회의소(회장 이윤철)가 지역 제조업체 150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3분기 기업경기전망지수(BSI) 조사’ 결과, 전 분기(102)보다 10p 하락한 92로 ‘부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2015년 2분기 이후 6년만에 기준치(100)를 넘어서며 반짝 회복 조짐을 보였던 2분기의 상승세가 한분기만에 다시 꺾였다.

항목별로도 매출액(102→97)과 영업이익(94→92)을 포함한 설비투자(92→88), 자금조달여건(88→83) 항목 모두 직전 분기에 비해 다소 하락하면서, 대내외적 어려움이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공급망 안정성(91), 사업장 공장 가동(97)에 대한 지표 역시 기준치(100)를 밑돌면서 반도체 수급 부족 현상으로 인해 제품 생산이 중단되는 등 지역 주력 산업이 글로벌 공급망 유지에 어려움을 겪었던 지난 분기와 이어 부진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됐다.

업종별로 자동차(80)는 전 분기(100) 대비 20p 하락하면서 차량용 반도체 공급난으로 지역의 자동차 및 자동차 부품업체가 직격탄을 맞은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모기업의 생산라인 가동중단으로 인한 지역 부품업체의 피해가 지속되고 있지만, 차량용 반도체 제품의 높은 해외 공급망 의존도로 인해 마땅한 대안을 내놓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정유·석유화학(91)도 고공행진 중인 국제유가와 달리 델타 변이 바이러스의 확산 등으로 인한 제품의 불확실한 실수요와 이로 인한 정제 마진의 위축으로 수익성에 대한 우려가 작용한 것으로 관측됐다. 하반기에 예정된 대규모 생산설비 증설에 따른 공급 증가와 가격 하락도 실적 둔화로 작용할 전망이다.

조선(100)은 전 분기(109) 대비 9p 하락했다. 이는 최근 원자재 가격상승으로 인한 경영실적 악화와 올 7월부터 시행 중인 주52시간 근무제로 인해 부담이 증가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역 제조업체들은 하반기 실적에 영향을 미칠 대·내외 리스크로는 ‘환율·원자재가격 변동성’(32.1%)을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최저임금·기업부담법안 등 정책리스크’(19.0%), ‘내수시장 침체’(17.3%) 순으로 답했다.

울산상의 관계자는 “정부는 신종코로나로 인한 경제 위기 극복과 포스트 코로나 시대 대응을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는 지역 제조산업에 대해 현장에서 발생하는 애로에 귀 기울여 산업별 맞춤형 지원 정책을 마련하여야 한다”고 밝혔다. 김창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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