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문화백신프로젝트-100인의 인터뷰]“국악, 누구나 쉽게 접할수 있고 다양한 문화예술과 어우러지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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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문화백신프로젝트-100인의 인터뷰]“국악, 누구나 쉽게 접할수 있고 다양한 문화예술과 어우러지길”
  • 전상헌 기자
  • 승인 2021.07.02 00: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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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정란 가야금 연주자
“작년이요. 말도 마세요. 아련한 기억에 남았다고 할까. 무대에 올라가 본 적이 없어요. 코로나로 인해 외부인 출입금지에 비대면 수업이 진행되면서 학교를 찾아가는 수업하는 ‘찾아가는 음악회’ 조차 열 수가 없었어요.”

어린 시설 가야금의 매력에 빠져 지금껏 전공자의 길을 걷고 있는 울산국악협회 회원 최정란씨는 자신을 가야금 연주자이자 시민들을 위한 ‘국악 조력자’로 표현했다. 아직 가야금 연주자로 자신을 나타내기엔 수련이 더 필요하다는 겸손의 표현이다. 대신 울산 국악 대중화를 위해선 언제라도 노력한다는 의미다.

이런 그에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은 뜻하지 않는 시련으로 찾아왔다. 한해 각급 학교로 찾아가 개최하던 수십여 차례의 공연이 무산됐다.

국악의 대중화를 위해 학생들이 쉽게 즐길 수 있도록 대중가요를 편곡하고, 팀원들과 합주 연습도 했지만, 공연이 취소되기 일쑤였다.

“코로나 상황이 이어지고 있었으니까 어쩔 수 없다고 생각은 했어요. 하지만 기운이 쏙 빠졌죠. 그래도 올해는 울산예총에서 개최한 예루하 무대에서 처음으로 공연을 했어요. 좋은 기운을 받았는지 7월부터 20여 곳의 학교에서 ‘찾아가는 음악회’를 열 수 있게 됐어요.”

그는 이번 기회를 놓치지 않을 생각이다. 코로나로 지친 아이들을 위해 상큼하고 발랄한 최신 가요를 편곡해 국악기로 들려줄 계획도 세웠다.

또 한 번 팀원들과 손을 맞추며 한동안 공연을 즐기지 못했던 학생들에게 우리 음악으로 심신들 달래줄 생각이다.

이와 함께 오는 8월 정기연주회를 앞둔 처용국악관현악단 단원으로 연습에도 매진할 예정이다. 처용국악관현악단 역시 그의 생각처럼 장르를 넘나드는 크로스오버를 시도하면서 전통성과 대중성을 겸비한 국악 무대로 시민들에게 신명의 문화를 안겨주고 있다.

공연은 사회적 거리두기를 철저히 지키며 울산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다.

나아가 그의 가장 큰 목표는 누구나 쉽게 어디서든 접할 수 있는 국악을 할 수 있는 것이다. 인근 부산·대구만 하더라도 지하철·버스에서 국악이 흘러나온다. 하지만 울산은 그렇지 않다고 한다. 그는 이런 분위기를 바꿀 프로그램을 계획하고 있다.

단순히 국악만이 아닌 미술·공예·문학 등 다양한 문화예술이 어우러지는 생활 속 예술이 합쳐지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다. 그는 지금 당장은 코로나로 힘들지만, 내년쯤엔 아동·청소년·임산부·어르신을 대상으로 국악을 기본으로 다양한 생활문화 프로그램을 준비 중이다.

“울산 시민의 한 사람, 국악인의 한 사람으로 모두가 힘들 때 지쳐 있을 때 희망을 주는 음악을 들려주고 싶어요. 서양음악이 아닌 우리음악 국악으로 편안함을 주다 보면 언젠가 국악이 좋아지겠죠. 나아가 살기 좋은 울산 문화도시 울산이 되는 거죠.” 전상헌기자 honey@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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