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법원경매 전문기업 지지옥션이 발표한 ‘6월 경매동향보고서’에 따르면 6월 법원 경매를 진행한 울산지역 75건의 아파트 물건의 낙찰가율은 101.7%를 기록해 지난 5월(106.0%)에 이어 두 달 연속 100%를 넘어섰다.
아파트 경매 낙찰가율이 100%를 넘는다는 것은 투자자들이 감정가가 아닌 크게 오른 시세를 기준으로 응찰가를 써내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같은기간 수도권 아파트 낙찰가율은 112.9%로 전달(111.0%) 대비 1.9%p 상승하며 다시 한번 역대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다.
지난달 울산에서는 총 227건의 경매가 진행됐으며, 이 가운데 96건이 새로운 주인을 찾아 낙찰률 42.3%, 낙찰가율은 82.9%를 기록했다. 특히 지역 경매시장의 온도를 반영하는 평균 응찰자수는 경매물건당 4.8명(전국 4.0명)이었다.
특히 아파트 등 주택경매의 평균 응찰자수는 전국에서 가장 많았다. 지난달 울산의 주거시설 평균 응찰자수는 6.3명으로 치솟아 인천과 함께 전국 1위를 기록했다.
주거시설 경매에서는 124건 입찰물건 가운데 60건이 낙찰됐다. 낙찰가율은 82.7%를 기록했다.
같은기간 6대 광역시 중 대구가 106.7%로 가장 높은 낙찰가율을 기록했으며, 부산(97.8%), 서울(96.9%), 인천(94.8%) 등으로 집계됐다.
울산의 주거시설 경매 응찰자수는 늘어나고 있지만, 아직까지 감정가를 넘겨 낙찰되는 사례는 크게 많지 않은 상황이다.
총 21명이 입찰경쟁을 벌인 울산 남구 신정동 극동스타클래스 아파트(주상복합)는 감정가의 104.3%인 4억8700만원에 낙찰됐다. 총 20명이 응찰한 동구 화정동 대송현대 아파트는 감정가의 93.9%인 1억4177만원의 낙찰가를 보였다.
또 동구 서부동 현대패밀리 아파트는 19명의 응찰자가 참여했으며 감정가의 101.0%인 1억3640만원에 낙찰됐다.
다만 주거시설 낙찰률(입찰 물건 수 대비 낙찰 건수의 비율)은 48.4%에 그쳐 인기 매물과 비인기 매물간 온도차가 극명하게 갈렸다.
반면 업무·상업시설, 토지 경매시장은 찬바람이 불고있다. 토지경매와 업무·상업시설 낙찰률은 각각 28.6%와 36.2%로 모두 전국 평균(30.0%, 42.0%)에 못미쳤다.
다만 토지 낙찰가율은 88.6%로 전국 평균(76.9%)보다 높게 나타났다. 특히 울주군 삼남읍 교동리 일원 대지는 감정가의 85.4%인 53억8888만원에 낙찰되면서 전국 낙찰가 10위에 랭킹됐다. 2위는 북구 신천동 소재 밭으로 감정가의 75.8%인 29억원에 낙찰됐다.
한편 6월 전국 아파트 낙찰가율은 104.4%로, 2001년 관련 통계 집계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국 아파트 낙찰가율은 올해 1월(100.2%)에 처음 100%를 넘겼고 이후 5개월 연속 100%를 웃돌았다.
석현주기자 hyunju021@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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