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종 코로나 백신 접종 등의 영향으로 지난해 큰 타격을 받았던 숙박·음식업, 여가관련 서비스업 등의 창업이 되살아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젊은층을 중심으로 포스트 코로나에 대응하기 위한 ‘창업열기’가 뜨거워졌다.
7일 중소벤처기업부와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들어 4월까지 울산지역 창업기업은 8103개로 집계됐다. 이중 부동산 창업을 제외한 창업기업은 6689개로, 지난해(6120개) 보다 9.3% 증가했다.
전체 창업수는 지난해보다 감소했지만, 지난해 일시적으로 증가한 부동산 창업을 제외하면 올해 1~4월 창업기업 수는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이는 지난해 1월 소득세법 개정·시행으로 임대소득 연 2000만원 이하인 주택임대 사업자에게 사업자등록을 의무화함에 따라 일시적으로 주택임대사업자가 급증했기 때문이다.
올해 들어 ‘창업열기’가 뜨거워졌지만, 부동산업을 제외한 울산지역 창업기업 증가율은 9.3%로 전국 타지역과 비교하면 낮은 수준이다. 전국평균 증가율은 13.4%이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창업기업 중 도·소매업(2451개, 36.6%), 숙박·음식점업(1295개, 19.4%) 등이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이 중 도·소매업은 코로나 확산 여파로 온라인 상거래를 중심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20.4% 늘었으며, 관련 통계 작성 이후 가장 많은 도·소매업이 창업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비대면 분야 사업 기회 확대로 정보통신업 창업기업이 7.7% 늘었고 전문·과학·기술서비스도 6.4% 증가했다. 제조업도 1.8% 증가했다.
3월까지만 하더라도 코로나 장기화로 10% 이상의 감소폭을 보였던 예술·스포츠 및 여가관련 서비스업이 4월 한달간 59개가 새롭게 창업되면서 증가세로 전환했다. 예술·스포츠 및 여가관련 서비스업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9.8% 늘었다.
숙박·음식점업 창업 역시 4월 들어 증가세로 전환돼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0.6% 증가했다.
반면 사업지원서비스업(-26.8%), 보건·사회복지 창업기업(-2.4%) 등은 여전히 감소세다.
또 지난해 신종 코로나 사태에 따른 고용 부진 속에 젊은 층의 창업이 대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적으로 30세 미만인 창업기업은 5만9000개로 지난해 대비 19.9% 증가했다.
같은 기간에 30대의 경우 5.6% 증가한 반면 40대(-11.9%), 50대(-24.4%), 60세 이상(-38.0%) 등은 오히려 줄었다.
노민선 중소벤처기업연구원 미래전략연구단장은 “고용시장의 회복세가 특정 연령과 업종에 집중돼 있다. 제조업과 30~40대의 일자리 창출을 위한 다양한 대책이 마련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석현주기자 hyunju021@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