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역 백화점 업계는 사회적 거리두기 방역 대책을 선제적으로 강화하고 나섰지만, 소비자들의 발길이 눈에 뛰게 줄어들어 울상을 짓고 있다.
12일 울산 남구 롯데백화점. 지난주 평일과 비교해 눈에 띄게 조용해졌다. 지역내 코로나 확진자도 급증하면서 외출을 자제하는 분위기가 여실히 반영되고 있었다.
올해 여름 정기세일을 마친 백화점업계 역시 코로나 재확산에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세일 초반 소비 심리가 정상 수준으로 회복되면서 전체 세일 실적은 지난해보다 나은 수준이었으나, 코로나 4차 대 유행이 본격화되면서 향후 매출 급락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쏟아진다.
백화점 관계자는 “7월 첫째주 세일이 한창 진행될 때 인파가 몰렸던 것과 비교하면 손님이 뚝 끊겼다. 코로나 확산이 진행 중이던 지난해와 비교해도 방문객이 15%가량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잇따른 확진 판정에 울산지역 내 백화점 업계도 방역 수위를 높이고 있다.
롯데백화점 울산점은 출입자 발열 체크, 시음과 시식 금지 및 마스크 필수 착용, 유증상자 출입제한 권고, 이용자간 2m 거리두기 등 기존에 준수하고 있는 방역 수칙을 엄격히 시행한다는 방침이다.
현대백화점 울산점은 출입구에 공항 등에서 사용되는 ‘대형 다중 인식 발열 체크기’를 운영 중이다. 전 직원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고 있고, 주요 포스트에 손 소독제도 비치했다. 엘리베이터·에스컬레이터 손잡이 등 고객 접촉이 많은 곳은 1시간 단위로 소독을 진행하고 있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향후 방역당국의 지침에 따라 기존 매장 내 방역조치 외에 추가적인 대책을 마련해 운영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석현주기자 hyunju021@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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