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 3분기 대출 문턱 ‘더 높인다’
상태바
금융권, 3분기 대출 문턱 ‘더 높인다’
  • 김창식
  • 승인 2021.07.13 00:1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자료사진
자료사진

시중은행을 비롯한 금융기관들이 3분기(7~9월) 가계의 신용(빚) 위험이 더 커질 것으로 보고 대출 문턱을 높일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중소기업과 가계의 주택·일반자금 대출에 대한 은행의 태도가 2분기보다 크게 강화될 전망이다. ‘빚투’, ‘영끌’ 등으로 4월말 현재 울산지역 가계대출 규모는 22조5000억원을 넘어섰다.

12일 한국은행이 12일 발표한 ‘금융기관 대출행태 서베이’ 결과에 따르면, 국내 금융권(은행·저축은행·신용카드·생명보험·상호금융조합)의 3분기 대출태도 지수는 -3으로 2분기(7)보다 10p 하락했다. 3분기에 대출 심사조건을 강화하거나 대출한도를 낮추는 등의 방식으로 대출을 조이겠다고 대답한 은행이 더 많아졌다는 의미다.

대출 주체별로는 특히 가계 주택대출(-18)과 가계 일반대출(-18)이 모두 2분기(-9, 0)보다 큰 폭으로 떨어졌다.

금융권의 이같은 대출태도 변화는 신용위험지수가 상승했기 때문. 국내 금융권이 예상한 3분기 신용위험지수는 18로, 2분기(10)보다 8p 상승했다. 대출 주체별로는 가계의 신용위험지수는 2분기 6에서 3분기 18로 12p나 뛰었다. 중소기업(18→15) 신용위험지수는 약간 낮아졌지만 신용위험이 증가할 것이라는 응답이 여전히 더 많았다.

반면 대기업(6→-3)의 경우 신용위험이 3분기에 오히려 낮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울산의 경우 1분기 예금은행과 비은행금융(농수협, 신협, 새마을금고 등) 여신은 전분기 보다 각각 4183억원과 4462억원 증가했다. 작년 같은분기와 비교하면 예금은행은 소폭 줄어든 반면 비은행금융기관은 5.5배나 급증했다.

예금은행의 기업대출은 전분기 보다 2132억원 증가했는데, 이 가운데 대기업 대출은 136억원 줄어든 반면 중소기업 대출은 2268원 증가했다. 비예금은행의 기업대출 증가액(4700억원) 가운데 대기업(235억원) 보다는 중소기업 대출(4465억원)이 크게 증가했다.

1분기 가계대출 증가액(전분기 대비) 예금은행 2084억, 비예금은행 -36억원이다.

한은 관계자는 “신용리스크 관리 필요성 증대, 가계대출 규제 강화 등의 영향으로 가계의 주택·일반자금 대출에 대한 은행의 태도가 2분기보다 크게 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창식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
  • 대형 개발로 울산 해양관광 재도약 모색
  • [송은숙 시인의 월요시담(詩談)]류인채 ‘이끼의 시간’
  • [기자수첩]폭염 속 무너지는 질서…여름철 도시의 민낯
  • [울산의 小공원 산책하기](3)겉과 속은 달라-애니원공원
  • 장생포 수국 절정…한여름의 꽃길
  • 울산 첫 수소연료전지발전소 상업운전 시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