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언대]선박 수주증가로 인한 동구의 새로운 희망과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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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언대]선박 수주증가로 인한 동구의 새로운 희망과 기대
  • 경상일보
  • 승인 2021.07.19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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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정두 울산 동구의회 의원

지난 2015년 이후 국내 조선 산업의 위기국면에 접어들면서 울산과 동구 경제에 적신호가 들어왔다.

선박건조회사에서는 수주와 매출감소, 인력운영과 해외영업부진으로 생산 업무에 차질이 생기며 인력감소와 투자저하 등 현실적 자구노력의 단계에 이르렀다. 그 결과 정년과 조기퇴직, 사내협력업체와 직원들도 감축하는 현실에 직면하게 됐다.

경기불황에 따른 악영향으로 일자리를 잃게 된 근로자들의 수가 증가했고 동구와 울산을 떠나가는 탈울산의 현실 앞에 동구경제와 골목상가, 시장, 자영업자 모두가 어려워졌다. 이는 지방자치의 세수 징수에도 영향을 미치는 상황이 됐다.

지역 상가들이 폐업하고 주택과 원룸들은 일자리를 찾아 타 지역으로 떠난 탓으로 빈집과 공실률이 높아졌다. 경제위기와 코로나19 시국으로 인한 이중고의 어려움에 동구지역 의원으로서 너무나도 안타까운 마음이 든다. 하루빨리 지금의 어렵고 힘든 상황에서 벗어나길 간절한 마음으로 소망한다.

다행히 최근 언론에서 자주보도 되고 있는 선박수주 소식들이 그동안 침체되었던 동구의 새로운 희망으로 기대된다. 세계의 조선 산업시장에 푸른 신호등이 켜져 있음을 알 수 있다. 국내 조선사에도 연일 수주소식들이 들려오면서 울산시민들에게도 더욱 큰 힘이 느껴진다. 기업들은 올해의 수주목표도 무난하게 상회할 수 있으며 추가 수주도 예상되고 있다. 이런 추세로 인해 울산과 동구지역의 인구유입 증가에도 기여하리라 생각된다. 동구의회 공인의 한 사람으로써 안도감이 느껴지고 침체됐던 동구와 울산경제에 활력을 되찾을 수 있다는 희망으로 가득하다.

다만 선박 수주증가로 인한 기술 인력의 복귀와 유입이 되도록 기업에서도 많은 노력과 처우개선 등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 울산으로 다시 유입되게 하는 것은 울산시민 모두의 바람이며 동구 주민들의 간절한 소망이다. 현대중공업, 현대미포조선, 협력사와 수많은 선박기자재 중소기업에도 기술인력 증원이 시급하지만, 현재 여러 가지 사회적 여건과 제도적인 면에서 평균임금제와 주 52시간제로 인한 현실적인 요인 등으로 기술인력 증원과 인구유입에 큰 장애요인이 발생하고 있다고 한다. 지방자치와 중앙정부 등 행정에서 이런 근로현장의 어려움을 듣고 제도적 여건 등 개선의 시급함을 공감하고 철저하게 반영해야 한다.

편의점 알바나 노동 강도가 높은 제조업 근로자들의 시급이 동일하게 적용을 받고 있는 현재의 평균임금제도로 인해 인력수급의 불균형, 근로조건에 따른 젊은이들의 직장에 대한 선입견 등이 조선업 근무를 외면하는 하나의 원인이 되고 있다고 한다. 중소기업들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수많은 기업들마다 기술인력 충원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문제의 핵심은 평균 임금제를 몇 단계 구분해 시급조정이 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근로현장에서 나오고 있다.

또 오랫동안 같은 기업에서 똑같은 일을 하면서도 협력사 근로자들은 정규직에 비해 턱없이 낮은 임금구조와 후생복지 혜택과 지원부분에서 차등지급으로 많은 어려움과 형편성에서 소외받고 있다. 이런 부분이 지금부터라도 개선돼야 기술인력 수급과 유입은 물론 인구증가에 현실적인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정부와 기업에서 이러한 개선의 노력이 그 무엇보다도 절실히 요구되는 시급한 사안이다. 이제는 정규직과 협력사 근로자들의 실생활에 현실적인 도움이 되고, 차별이 아닌 함께 상생하는 존중과 평등으로 심리적으로 부담과 불안전한 근로 여건에서 평화롭고 안전하게 일할 수 있는 기업운영이 돼야 한다. 사내 협력사의 근로자들이 기업의 성장발전과 생산능률의 주체이며 능력으로 이뤄낸 이익증대에 충실함으로 헌신하는 기업의 주인공들이다. 이제는 이들에게 기업의 주인의식과 애정을 가질 수 있도록 평등과 존중, 상생의 동반자로 여기며 중요시해 차별대우를 개선해야 한다. 그렇게 된다면 앞으로 동구 조선산업 생산현장에서는 새로운 희망으로 망치소리가 더욱 힘차게 들려오게 될 것이다.

임정두 울산 동구의회 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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