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울산정원지원센터 설립…규모와 입지 신중 기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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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울산정원지원센터 설립…규모와 입지 신중 기해야
  • 정명숙 기자
  • 승인 2021.07.19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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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시가 산림청의 지원을 받아 정원지원센터를 설립한다. 순천 정원지원센터에 이은 우리나라 두번째다. ‘2021 대한민국 정원산업박람회’가 오는 10월15~24일 울산 태화강국가정원에서 개최되는데다 울산정원지원센터 설립을 위한 설계비로 국비 2억원을 확보함으로써 명실상부 정원도시로 한걸음 성큼 내딛게 됐다. 이로써 국가 주도의 한국정원문화원이 담양군에 유치된 것에 대한 아쉬움도 조금은 달랠 수 있다.

산림청은 올 3월 제2차 정원진흥기본계획(2021~25)을 수립했다. ‘언제 어디서든 접할 수 있는 정원’을 비전으로 전국적으로 정원산업활성화를 지원할 계획이다. 현재 421곳인 정원 인프라는 2400개로 확충하고 국가·지방 등 공공정원을 4곳에서 46곳으로, 민간정원은 42곳에서 100곳으로 확대한다는 등의 계획을 세우고 있다. 이는 제 2호 국가정원인 태화강국가정원을 갖고 있는 울산의 위상에 상당한 변수가 예상되는 대목이다.

정원산업은 발전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 누구나 생활 속에서 정원의 혜택을 누릴 수 있을 뿐 아니라 관광산업으로서도 확장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정부는 정원산업의 규모를 2조원대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따라서 울산정원지원센터는 단순히 지역 내 정원문화 활성화를 위한 시설에 그쳐서는 안 된다. 적어도 영남권 정원산업활성화의 중심이 될만한 규모와 입지를 확보해야만 한다.

시는 국가정원 인근의 국공유지를 대상으로 적합한 부지를 물색하겠다고 한다. 규모에 대한 정부 기준은 없고, 위치는 국가정원 외부로 명시하고 있다. 국가정원에 가까워서 나쁠 것은 없지만 굳이 복잡한 국가정원 인근을 고집할 이유도 없다. 태화강변이라면 어느 곳이라도 상관없을 것이다. 태화강국가정원의 범위를 동서로 길게 확대할 수 있고, 국가정원 뿐 아니라 태화강 전체의 아름다움을 널리는 알리는 데 효과적인 장소를 찾아야 한다.

정원지원센터는 정원 문화·산업의 체계적 보급·육성을 위해 정부가 지원하는 복합시설이다. 정원 관련 재료 및 자재를 전시·판매·유통하는 것은 물론 기술 개발과 보급도 실시한다. 상품화와 브랜드 개발, 정원 문화 체험 및 교육, 전문 인력 양성 등 다양한 역할을 맡는다. 국가정원의 부대시설이 아닌 것이다. 정원관광 활성화를 위한 체계 구축, 정원문화 확산을 위한 정원치유활동 지원, 국제교류 활성화 등 얼마든지 정원산업의 거점 역할을 수행하는 독립적인 기구로 발전시켜 나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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