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1일 한국조선해양은 공시를 통해 올해 2분기 연결기준 매출 3조7973억원, 영업이익(영업손실) -8973억원을 기록, 작년 같은분기(3조9255억원, 929억원) 대비 매출은 3.3% 줄고, 영업이익은 적자 전환했다고 발표했다. 다만, 수주량 증가로 전분기 보다는 매출이 소폭(3.1%) 늘었다.
2분기 당기순이익(순손실)은 -7221억원으로 전년동기(4억원) 대비 적자 전환했다.
급격한 강재가(價) 인상 전망으로 인해 조선부문에서 8960억원의 공사손실충당금을 선(先)반영하고, 해양부문은 매출 감소에 따른 고정비 부담 증가, 플랜트부문은 코로나 등으로 인한 공정 지연의 영향으로 적자폭이 커졌다.
계열사별로는 현대중공업은 2분기 연결기준 매출 1조9449억원, 영업이익 -4226억원을 기록했다. 작년 동기 대비 매출은 12% 줄어들고, 영업이익은 적자 전환했다. 순이익은 -3515억원으로 적자전환했다. 올해 상반기 총 매출은 3조9330억원, 영업이익은 -3942억원을 기록했다.
현대미포조선은 2분기 연결기준 매출 7226억원, 영업이익 -1922억원을 기록해 지난해 동기 대비 매출은 0.2% 줄고, 영업이익은 적자로 돌아섰다. 순이익은 -1469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현대삼호중공업 2분기 매출은 1조941억원, 영업이익 -2669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대비 매출은 4.5% 늘었지만, 영업이익과 순이익(-2162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한국조선해양 관계자는 “강재가 급등 전망에 따라 예측 가능한 손실액을 보수적으로 반영하면서 일시적으로 적자 규모가 커졌다”며, “원자재가 인상이 선가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는데다, 안정적인 수주잔량을 바탕으로 수익성 중심의 영업 전략을 펼치고 있어 하반기부터는 실적이 본격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조선해양은 올해 상반기에만 총 162척(해양플랜트 2기 포함), 140억불을 수주하는 등 연초 세운 조선·해양부문 목표액 149억불을 조기에 달성, 2년 반치 이상의 안정적인 수주잔량을 확보한 상태다.
한국조선해양은 향후 강재의 원재료인 철광석 가격이 안정을 되찾고, 올해 수주한 선박의 매출 비중이 점차 커지면서 실적 개선의 속도도 빨라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해운 운임과 유가의 상승에 힘입어 선박, 해양플랜트 발주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고, 글로벌 환경규제 강화로 조선 시장이 친환경 기술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는 것 역시 실적 개선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김창식기자 goodgo@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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