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시론]코로나19 위기 극복, 수출에 답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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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시론]코로나19 위기 극복, 수출에 답이 있다
  • 경상일보
  • 승인 2021.08.02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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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영숙 울산지방중소벤처기업청장

지난해 코로나19의 급속한 확산으로 글로벌 경제가 큰 타격을 입었다. 변이바이러스에 의한 n차 팬데믹으로 인해 수출로 경제성장을 견인해온 우리나라도 유래 없는 글로벌 비즈니스 환경 변화를 경험하고 있다. 하지만 우리 수출은 글로벌 경제위기 속에서도 주요국 대비 양호한 실적을 보였다. 올해 상반기 수출은 3032억달러로 반도체 호황기였던 2018년도 상반기 최고기록을 경신하며 상반기 기준으로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중소기업 수출 또한 올해 상반기 565억달러를 기록하여, 통계작성 이래 역대 최고치를 달성하는 쾌거를 이뤘다.

이는 반도체 등 주요 20대 품목의 균형적 수출성장과 항원·항체검사 기반 코로나19 신속진단키트와 글로벌 전기차 보급 확대로 자동차 부품 수출이 크게 증가한 결과이다. 수출국가도 미국, 중국 등 수출 비중의 69%를 차지하는 주요 10개국 수출이 모두 고루 증가하는 등 내실있는 성과를 보였으며, 온라인 수출도 한류와 연관된 소비재와 글로벌 온라인 플랫폼이 발달한 국가를 중심으로 18개월 연속 두자릿수 이상 증가를 지속하고 있다.

상반기 울산지역 수출은 전년동기 대비 31% 증가한 353억달러를 기록하며, 광역지자체 중 경기, 충남에 이어 3위를 차지했다. 또한, 5대 주력 수출품목 중 자동차, 석유제품, 석유화학제품, 자동차 부품 등의 수출이 큰 폭으로 증가하여, 미국, 중국 등 주요 수출대상국으로의 수출이 일제히 크게 증가했다.

코로나19는 소비자의 구매 형태를 변화시켰고, 비대면 거래를 증가시켰으며, 글로벌 공급망 재편 등과 함께 초기 단계에 머물러 있던 4차 산업혁명 전개를 가속화했다. 그간 경험해 보지 못한 수출환경변화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역대 최고 수출을 기록하고 있지만, 연일 최고기록을 경신하고 있는 상하이컨테이너 운임지수(SCFI)를 보면 해상운송비가 1년만에 4배 가량 급등함에 따라 매출이 늘어도 영업이익이 떨어지고 있으며, 변이바이러스 확산 등으로 수출기업은 여전히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이에 중소벤처기업부는 해상·항공 운송 서비스 공급 부족과 운임상승세 지속으로 어려움을 겪는 기업들을 지원하기 위해 추가경정예산을 통해 109억원을 긴급하게 지원할 계획이다. 연말까지 해외 물류계획이 있는 기업을 대상으로 전국적으로 수출중소기업 780여개사를 지원하게 되며, 일반물류, 장기운송계약 등 2가지 방식으로 나누어 최대 2000만원의 바우처를 발급하고, 이 중 70%를 정부가 지원하게 된다. 일반물류는 수출 시 소요되는 해상·항공 운송비, 운임보험료 등 국제운송비를 지원하고, 장기운송계약은 미주 서안향 대상 수출물량이 있는 중소기업과 국적해운선사(HMM)간 장기운송계약 체결과 국제운송비를 지원한다. 이번 모집 신청·접수는 8월2일부터 2주간 물류전용 수출바우처 홈페이지에서 온라인으로 진행한다.

한편, 코로나19 유입차단을 위해 14일간 격리의무로 인해 경영애로를 겪는 수출기업들에 해외입국자 자가격리면제 제도를 운영해 오고 있다. 중요한 사업상의 목적으로 입국시 격리면제를 희망하는 기업은 기업인 출입국 종합지원센터를 통해 신청 가능하다. 또한, 중요한 사업상 목적으로 백신우선접종을 희망하는 기업인은 지자체 심사절차를 거쳐 우선접종도 가능하다. 특히 울산지역의 경우 해외 입출국이 잦은 완성차 자동화 설비라인 설치·시운전 협력사들이 격리면제 제도와 백신우선접종 제도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앞으로도 수출중소기업이 지금의 수출 호조세를 이어갈 수 있도록 온라인·비대면 수출 지원을 강화하고, 코로나19로 인한 수출기업의 애로를 발굴하여 완화하는 노력을 지속해 나갈 예정이다. 수출기업의 노력과 중소벤처기업부를 비롯한 정부의 정책적 뒷받침이 어우러져 코로나19로 인한 글로벌 경제위기를 도약의 발판으로 삼아 더욱 성장하는 산업도시 울산이 되기를 희망한다.

이영숙 울산지방중소벤처기업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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