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울산 소비지수는 전달에 이어 2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이면서 올 들어 최저수준으로 떨어졌다.
1일 동남지방통계청이 발표한 ‘6월 울산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 6월 울산 광공업 생산지수는 96.2로 전년동월대비 11.3% 증가했다. 지수는 큰 폭으로 상승했지만, 기준점(100)에 못 미치는 등 지역 경기가 쉽게 회복되지 못하는 모습이다. 6월 전국 광공업(제조업) 생산지수는 작년 동월 대비 11.9% 상승한 116.7로 8개월 연속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
업종별로는 기타 운송장비(-12.8%), 기계장비(-13.3%) 등에 대한 생산이 부진했으나, 자동차(25.3%), 화학제품(8.8%) 등에서 늘었다. 수출이 늘면서 광공업 출하 역시 전년동월 대비 4.3% 증가했다. 금속가공(-36.9%), 기타 운송장비(-12.5%) 등은 줄었으나, 자동차(16.6%), 화학제품(4.2%) 등에서 늘어났다.
출하가 늘면서 제조업 제고는 전년동월대비 9.0% 감소했다. 전기장비(91.5%), 석유정제(12.2%) 등은 늘었으나, 자동차(-25.9%), 1차금속(-33.2%) 등에서 줄었다.
무엇보다 울산지역 소비시장 침체는 심각한 수준이다. 전국적인 보복소비 열풍과는 거리가 멀다. 6월 울산의 대형소매점 판매액지수는 지난해 같은달 보다 1.3% 줄어든 75.9를 기록했다. 백화점은 전년동월 대비 2.2% 증가한 73.1, 대형마트는 4.6% 줄어든 78.8로, 모두 기준치에 크게 못미쳤다.
반면 같은기간 전국 대형소매점 판매액지수는 지난해보다 5.0% 증가한 103.6을 나타내 상대적으로 울산지역 소비가 많이 움츠러든 것으로 분석됐다.
상품군별로는 오락·취미·경기용품, 의복, 음식료품은 늘어났지만, 화장품, 가전제품, 신발·가방, 기타상품 소비는 부진했다.
6월 울산 건설수주액은 공공·민간·건축·토목 등 모든 분야에서 수주액이 감소해 전년동월대비 77.8% 줄어든 1445억원을 기록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최근 코로나 4차 확산으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다시 강화되면서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이라면서 “4차 확산의 충격이 경제적 측면에서 어떻게 전개될지 가늠하기가 쉽지는 않은데 지난해 초 1차 확산 이후 모든 경제주체가 적응하려 노력해온 시간과 경험이 있기에 부정적 영향이 이전만큼 크지는 않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석현주기자 hyunju021@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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