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한국은행 울산본부가 밝힌 ‘7월 울산지역 기업경기조사’ 결과 7월 제조업 업황BSI(실적치)는 전월보다 7p 상승한 100으로, 2011년 6월(103) 이후 10년 1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울산본부는 “7월 제조업 업황은 금속제품 업종이 전월대비 하락했으나, 석유화학 업종이 상승하면서 10년만에 최고수준의 실적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신종 코로나 4차 대유행 등의 영향으로 7월 업황전망BSI는 석유화학 업종 중심으로 전월대비 10p 하락, 86까지 떨어져 업황BSI가 현재보다 낮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제조업체의 8월 전망치를 보면 업황(86), 채산성(79), 자금사정(80), 인력사정(90) 등이 기준치 아래에 머물렀다.
특히 제조업계는 원자재 가격 고공행진에도 불구, 제품판매 가격에 제대로 반영하지 못해 채산성이 나빠질 것으로 전망됐다. 8월 원자재구입가격BSI는 146인데 반해 제품판매가격BSI는 105로 괴리율이 매우 컸다. 8월 채산성BSI는 79로 5월(92)보다는 13p나 떨어졌다. 반면 제품재고수준(100)도 두달 연속 기준치를 넘어섰다. 자금사정(80)도 어려울 것으로 전망됐다. 제조업체들은 주요 경영애로사항으로 원자재 가격상승(27.7%), 불확실한 경제상황(15.1%), 자금부족(14.0%) 순으로 응답했다.
비제조업체들의 상황은 더 나쁘다. 비제조업체의 7월 업황BSI는 건설업·사업서비스업 등에서 부정적 답변이 증가해 전월대비 4p 하락한 61에 머물렀다. 7월 업황전망BSI는 전월 대비 4p 하락한 63을 기록했다. 비제조업체들은 7월 한달 매출(65), 채산성(71), 자금사정(68), 인력사정(73) 등에 대해 모두 부정적으로 전망했다. 불확실한 경제상황(16.0%), 내수부진(15.0%), 인력난·인건비 상승(14.8%), 원자재 가격 상승(12.7%)이 비제조업체의 경영에 발목을 잡을 것으로 관측됐다. 석현주기자
저작권자 © 울산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