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의 여파로 울산지역 호프집과 간이주점, 노래방이 1년 새 100여곳 줄었다. 반면 300여개의 카페와 편의점이 새롭게 생겨난 것으로 나타났다.
4일 국세청의 ‘100대 생활업종’ 월별 통계에 따르면 올해 5월말 울산의 호프전문점 등록업체는 309곳으로 집계됐다. 이는 1년 전보다 37곳(-10.7%) 감소한 수치다.
간이주점 등록업체도 92곳으로 17곳(-15.6%) 줄었다. 코로나 방역 조치로 5인 이상 사적 모임이 금지되고 오후 10시 이후 업장 영업이 중단되면서 주로 저녁시간 모임 장소로 쓰이는 주점·호프가 직격타를 맞은 것으로 풀이된다. 역시 영업 타격이 큰 노래방(686곳) 등록업체도 1년 새 52곳(-7.0%) 감소했다.
이외 결혼상담소가 4곳(-12.9%), 여행사가 6곳(-3.4%), PC방이 19곳(-7.6%) 각각 줄었고, 예식장도 1곳(-5.9%) 감소했다.
반면 온라인으로 상품을 판매하는 통신판매업 등록업체는 1년 전보다 1243곳(33.9%) 급증했다. 커피음료점 등록업체도 1763곳으로 252곳(16.7%) 늘었다. 일식전문점과 패스트푸드점도 각각 38곳(14.2%), 118곳(11.3%%)씩 늘었다.
신종코로나 확산으로 휴교·휴원 길어지자 교습소·공부방도 대폭 늘어났다. 5월 말 기준 울산지역 교습소·공부방은 998곳으로 1년 전(786곳)에 비해 212곳이 새로 생겼다.
편의점도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로, 1년 새 편의점 59곳(6.2%)이 새로 생긴 것으로 나타났다. 이외 중고차판매점(29.6%), 펜션·게스트하우스(14.4%), 채소가게(18.4%), 기술·직업훈련학원(14.1%), 실내장식가게(15.4%), 헬스클럽(21.5%) 등이 1년 전과 비교해 10% 이상 늘었다.
전체 100개 업종 중 등록업체 수가 1년 전보다 감소한 업종은 24개였다. 나머지 76개 업종은 오히려 업체 수가 전보다 늘었다.
최근 울산 남구 무거동에 테이크아웃 전문 커피점을 연 A씨는 “최근에는 저렴하고 양이 많은 커피를 테이크아웃하거나, 배달시켜 먹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창업비용도 타 업종에 비해 적게 들기 때문에 진입장벽도 낮다”면서 “저가 커피 브랜드가 다양하게 생겨나고 있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석현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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