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울산혁신도시 클러스터 부지 활용방안 마련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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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울산혁신도시 클러스터 부지 활용방안 마련해야
  • 정명숙 기자
  • 승인 2021.08.05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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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혁신도시가 준공된 지 5년이 지났다. 그런데 공동주택단지 외에는 아직도 빈터가 많다. 울산혁신도시는 다른 도시와는 달리 도심 한가운데 자리하고 있어 효용가치가 뛰어나고 그에 따라 지가가 급상승하고 있지만 산학연 클러스터 부지와 상업지역은 미분양 또는 미개발지가 상당하다. 이로 인해 혁신도시 발전에 지장이 초래되고 있다는 지역주민들의 불만이 터져 나오고 있다.

특히 산학연 클러스터 부지는 9곳 14만여㎡ 중 3분의 1이 넘는 2곳(클러스터 2­1, 9­1~4) 5만2000여㎡가 여전히 미분양 상태다. 혁신도시발전에 중요한 역할을 해야 하는 클러스터 부지가 개발이 안 되고 있는 것이다. 최근 중구는 정부의 울산지방합동청사와 울산의료원 등 울산시가 지정하는 공공시설의 부지로 선정되기를 희망했으나 그마저도 실패했다. 정부의 울산지방합동청사는 남구 야음동 현 세관부지로, 공공의료원은 북구 창평동으로 낙점됐다.

중구의 상대적 박탈감은 차치하더라도 혁신도시가 울산에서 차지하고 있는 지리적 위상이나 지역균형발전이라는 혁신도시 조성의 목표달성을 위해서도 계속적으로 빈터로 남겨두어서는 안 된다. 현재 미분양된 클러스터 부지는 4개 필지로 나눠 교육·연구 및 공공업무 클러스터 등으로 유치대상 업종이 정해져 있다. 4곳 중 2곳은 활용방안을 모색하고 있지만 나머지 2곳은 딱히 활용방안도 없는 상태다. 공공업무시설, 의료시설(종합병원급), 창업보육시설, 회의시설 등 복합시설물을 권장 유치업종으로 정해놓고 있는데, 분양 문의도 거의 없는 실정이다.

게다가 혁신도시에서 가까운 원도심은 최근 대규모 재개발이 추진되면서 공동화가 심각하게 진행되고 있다. 이미 B-05 지역의 주민들이 대거 이주를 하면서 원도심 상권이 위축돼 문을 닫은 가게들이 즐비하다. 현재 진행 중인 B-04지역의 재개발도 속도를 내게 되면 원도심의 공동화는 더욱 심각해진다. 게다가 단독주택 밀집지역인 우정동도 국토부 주도 도심공공주택복합사업 후보지에 선정됐다. 때문에 중구로서는 혁신도시의 활성화가 시급한 과제가 아닐 수 없다. 울산시가 하루빨리 클러스터 부지활용 방안을 제시해야 하는 이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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