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울산~양산~부산 철도망은 동남권메가시티 초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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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울산~양산~부산 철도망은 동남권메가시티 초석
  • 이재명 기자
  • 승인 2021.08.18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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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부산~양산~울산, 대구~경북, 광주~나주, 대전~세종~충북, 용문~홍천 광역철도 등 5개 사업을 비수도권 광역철도 선도사업으로 선정했다. 정부는 즉시 사전타당성 조사에 착수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이들 선도사업을 중심으로 권역별 메가시티 조성을 위한 광역철도 사업이 본격적으로 속도를 낼 전망이다.

특히 이번에 선정된 부산~양산~울산 광역철도는 전국 5개 사업 가운데 가장 많은 주목을 받아온 사업이다. 이 노선은 비수도권에서 가장 인구가 많은 부울경을 1시간 생활권으로 묶는 ‘동남권 메가시티’ 조성을 위한 핵심사업이다. 연장은 50㎞, 사업비는 1조631억원으로 추산된다. 이 노선에 철도가 깔리면 부산도시철도 1호선, 울산도시철도 1호선, 양산선 도시철도와 연계돼 철도 중심의 대중교통 체계를 구축하게 된다.

지난달 29일 울산에서는 의미심장한 행사가 열렸다. 부산·울산·경남을 ‘동남권 메가시티’로 묶는 역할을 하는 ‘부울경 특별지방자치단 합동추진단’의 개소식이 열린 것이다. 이날 부울경 3개 지자체 단체장과 광역의회 의장들은 특별지방자치단체 설치를 위한 협약을 체결하고 상호 협력을 다짐했다.

그 동안 3개 시·도는 수도권 일극 체제를 극복하고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동남권 메가시티 구축을 추진해왔다. 선진국을 비롯한 세계 각국에서는 지역균형 발전의 흐름에 발맞춰 초광역권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부울경도 초광역 협력을 2040년까지 인구를 1000만명으로 늘리고, 지역내총생산(GRDP)을 현재 275조원에서 491조원으로 늘린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를 위해 광역 대중교통망을 구축해 부울경 1시간 생활권을 조성하고, 항만·공항·철도가 연계된 동북아 물류 플랫폼을 확충할 예정이다.

정부도 이에 가세한다. 지난 4월27일 행안부, 기획재정부, 국토교통부 등이 참여하는 ‘메가시티 지원 범부처 태스크포스’를 구성한 바 있으며, 10월 말까지 메가시티 종합 지원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특히 행안부는 특별지방자치단체 설치에 따른 준비 재원을 특별교부세로 지원하기로 했다.

그러나 부울경은 비수도권 지역에서 가장 많은 800만명의 인구와 380만대의 자동차를 보유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지역 간 이동을 위한 광역철도는 전무한 상태다. 또 부울경 지역간 통행량은 연평균 2.8%(2010년~2018년)씩 증가하고 있고 교통혼잡 사회적 비용도 9조7000억원(2018년 기준)으로 비수도권 중 최고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에 선정된 부산~양산~울산 광역철도 선도사업은 동남권 메가시티 조성의 확고한 초석이 될 것이 확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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