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현대차와 기아의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글로벌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으로 인한 공장 가동 중단 등에도 양사의 상반기 전체 공장 가동률은 89.0%로, 작년 상반기(69.4%) 대비 19.6%p 상승했다.
현대차의 상반기 전체 공장 가동률 국내 공장 가동률(93.2%)을 포함해 평균은 92.7%로, 작년 상반기보다 20.7%p 상승했다. 기아 역시 작년 상반기 66.3%에서 올해 상반기 84.3%(국내 공장 92.8% 포함)로 가동률을 18.0%p 끌어올렸다.
특히 미국의 경우 현대차 앨라배마 공장의 상반기 가동률은 82.7%로, 역대 최저 수준이었던 작년 상반기 대비 27.9%p 올랐다.
글로벌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으로 작년 50%대 수준으로 떨어졌던 미국 공장의 가동률이 크게 오르며 현대차 미국판매법인은 올해 상반기 3170억원의 순이익을 올려 작년 상반기(-1205억원)대비 흑자전환했다. 현대차 앨라배마 공장도 상반기 순이익은 875억원으로, 작년 상반기(-1642억원) 대비 흑자 전환했다.
미국 자동차시장이 코로나에서 벗어나며 최근 회복세를 보이는 것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현대차(제네시스 포함)는 올해 상반기 미국 시장에서 작년 동기 대비 52.2% 증가한 42만6433대를 판매해 상반기 기준으로 역대 최다 판매 실적을 기록했다.
기아 역시 상반기 미국 시장에서 작년 동기 대비 43.7% 증가한 37만8511대를 판매하며 최다 판매 실적을 새로 썼다.
양사는 미국 외 다른 지역에서도 공장 가동률을 회복하며 수익 개선에 성공했다.
현대차 인도법인의 상반기 순이익은 2313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501.6% 늘었다. 체코공장(1318억원)과 러시아공장(1074억원), 터키법인(1180억원) 등도 작년보다 순손익이 각각 115.1%, 53.7%, 442.1% 증가했다.
이런 가운데서도 중국 합작 법인은 여전히 적자를 면치 못했다.
중국 내 생산·판매를 담당하는 베이징현대와 둥펑위에다기아는 올해 상반기 4363억원과 2402억원의 순손실을 봤다.
현대차의 상반기 연구개발비는 1조2070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9.1% 감소했다.
김창식기자 goodgo@ksilbo.co.kr
저작권자 © 울산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