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월 울산 수출이 자동차(부품)와 석유·화학제 수출호조에다 선박도 상승 전환하면서 큰폭으로 증가했다. 자동차 7개월, 석유화학제품 9개월, 석유제품 5개월, 자동차부품 4개월 연속 증가세를 기록했다.
한국무역협회 울산지역본부(본부장 김정철)가 발표한 ‘7월 울산 수출입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7월 울산 수출은 작년 동월 대비 45.6% 증가한 67억12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월간 단위로는 올들어 최대 수출액이다.
주요 품목별로 석유제품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73.1% 증가한 14억6100만 달러를 기록해 5개월 연속 증가했다. OPEC+ 증산 합의가 무산됨에 따라 국제유가의 고공행진이 이어지면서, 계절적 요인에 의한 세계 석유 수요 증가에 수출 단가도 대폭 상승(71.1%)하며 큰 폭으로 늘어났다.
석유화학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70.4% 증가한 9억6400만 달러를 기록, 9개월 연속 플러스를 기록했다. 글로벌 인프라 투자 확대로 건설 자재에 쓰이는 합성수지 수요가 증가하고, 의료용 라텍스와 타이어 등 합성 고무 호조, 석유화학 수출단가 상승(74.4%) 등이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자동차 수출은 전년 동월대비 23.5% 증가한 18억7800만 달러를 기록하며 7개월 연속 꾸준한 상승세를 이어갔다. 차량용 반도체 수급 상황이 점차 개선되는 가운데, 친환경차와 SUV 단가 상승, 중동지역 수출 증가 등이 호재로 작용했다.
자동차부품은 전년동월 대비 50.5% 증가한 2억5200만 달러를 기록해 4개월 연속 증가세를 유지했다.
선박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45.0% 증가한 5억5400만 달러를 기록하며 플러스로 전환했다. 해운시황이 살아나면서 대형 컨테이너선 발주가 증가하는 가운데, 7월에 선가가 높은 LNG선이 다수 통관되면서 선박 수출이 늘어났다.
국가별로는 대 미국 수출이 전년 동월 대비 23.2% 증가한 13억33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최대 수출품목인 자동차(-3.5%)의 소폭 하락에도 불구하고 석유제품(144.7%), 자동차부품(75.7%), 이차전지(건전지 및 축전지·510.7%) 수출이 호조를 보였다.
대 중국 수출은 석유제품(-56.9%) 수출이 큰폭으로 하락했으나 동제품(35.5%), 석유화학중간원료(179.5%), 합성수지(11.6%) 등 주요 품목의 선전으로 전년 동월대비 4.2% 증가한 8억3800만 달러를 기록했다.
대 일본 수출은 석유제품(51.5%), 금은 및 백금(51.5%) 등 수출 증가에 힘입어 전년 동월 대비 44.6% 증가한 4억41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울산의 수입은 소비재 수입 감소(-8.2%)에도 철광 등 1차산품(61.9%), 자본재(2.0%), 중간재(57.6%) 등의 수입 증가로 57.7% 증가한 38억5400만 달러를 기록했다. 무역수지는 28억58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김정철 한국무역협회 울산지역본부장은 “당분간 수출 상승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보이나, 코로나 델타 변이 확산, 수출입 물류 애로, 부품 공급 차질, 원자재 가격 상승 등의 위협요인도 상존하고 있어 시장의 흐름을 주시하며 리스크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창식기자 goodgo@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