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자동차연구원이 23일 발표한 산업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현대차는 올해 상반기 내수와 중국 시장에서 다소 부진한 판매 실적을 거뒀음에도 생산 중단 최소화와 중국 외 지역 수출 호조 영향 등으로 지난해 하반기와 비슷한 338만2000대를 판매했다. 현대차는 GM(6위)을 밀어내고 5위에 안착했다.
그룹사별 차량 판매 순위는 지난해 하반기 478만2000대에서 올해 상반기 502만1000대로 판매량이 늘어난 도요타가 1위를 차지했고, 폭스바겐, 르노닛산, 스텔란티스가 뒤를 이었다.
올헤 상반기 글로벌 친환경차 판매량은 494만8000대로 지난해 상반기 대비 약 125% 증가했다.
하이브리드차는 92%, 배터리 전기차는 171%, 플러그인하이브리드 차는 160%로 각각 성장했다.
현대차와 기아의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 점유율은 중국계 전기차 업체의 공세에 밀려 소폭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에너지 전문 시장조사기관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전 세계 80개국에 판매된 전기차 브랜드 순위 분석 결과 현대차는 EV(각 순수전기차) 부문 6위를, 기아는 PHEV(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 부문 9위를 각각 차지하며 작년(5위와 6위)보다 순위가 하락했다.
현대차는 코나 일렉트릭과 아이오닉 5, 포터2 일렉트릭 전기트럭 판매가 모두 증가했으나 성장률(75.6%)이 시장 평균(172.4%)을 밑돌며 작년보다 순위가 한단계 내려갔다. 글로벌 시장 점유율은 작년 4.5%에서 올해 2.9%로 감소했다.
기아는 시드 PHEV와 니로 PHEV, 쏘렌토 PHEV 판매 호조에도 성장률(128.4%)이 시장 평균(161.0%)을 밑돌며 순위가 작년 6위에서 올해 9위로 주저앉았다.
테슬라와 BMW는 EV 부문과 PHEV 부문에서 각각 1위를 차지했다.
SAIC-GM-우링 자동차(SGMW·2위)와 BYD(3위), 창청자동차(5위), 니오(9위) 등 중국계 업체가 시장 성장세를 주도했다.
특히 SGMW는 초저가 전기차 훙광 미니를 앞세워 15배에 육박하는 판매 성장률을 기록하며 EV 부문 2위에 올랐다.
PHEV 부문에서는 유럽계의 건재 속에 중국계의 약진이 돋보였다.
BMW는 판매가 2배 가까이 늘며 1위를 유지했다. 중국계는 BYD와 리샹 오토모티브가 각각 4위와 8위를 차지했다. 김창식기자 goodgo@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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