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지역 아파트 출장세차 금지 잇따라…업계 ‘한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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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지역 아파트 출장세차 금지 잇따라…업계 ‘한숨’
  • 정세홍
  • 승인 2021.08.24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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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발생한 천안 출장세차 화재 이후 지하주차장 출장세차를 전면금지하는 울산지역 아파트들이 늘어나면서 영세 출장세차업체들의 타격이 우려된다. 아울러 사고재발 방지를 위한 출장세차업에 대한 제도적 개선 필요성도 제기되고 있다.

23일 본지 취재를 종합하면 울주군 범서읍의 한 아파트와 북구의 한 아파트가 지하주차장 출장세차 차량 출입을 전면 금지했다. 중구의 한 아파트도 최근 출장세차 금지 안내문이 붙었다. 그렇지 않은 아파트들도 입대의에서 출장세차 금지 여부를 논의중이거나, 지하주차장 내 화재시 대처요령 등 안내문을 내거는 등 유사 사고 발생 방지를 위한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아파트 출장세차 가능 여부는 각 아파트 입대의가 결정하는데, 일부 아파트는 출장세차를 허용하되 입찰을 통해 요금을 징수하기도 한다.

하지만 출장세차업은 교통안전공단이나 지자체 허가가 필요없어 사실상 관리사각지대에 놓여있다. 게다가 LPG를 사용하는 스팀세차 차량의 구조변경 역시 규제대상에서는 제외돼있어 안전사고 등 우려가 높은게 현실이다.

이같은 움직임에 출장세차 업계에서는 억울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출장세차 종류가 스팀, 고압수, 워터리스 등 다양한데 이번에 사고가 난 건 스팀차량이었다며 화재 위험이 거의 없는 워터리스 방식 업체들도 피해를 볼 수 있다고 하소연한다.

업계 관계자는 “출장세차업 전체를 위험요소가 있거나 불법 업종으로 호도하는 게 억울하다. 이번 사고에서 출장세차 차량에 설치됐던 건 가스식 스팀세차기였다. 다수 업체들은 잘 사용하지 않는 방식이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출장세차 차량, 특히 스팀세차를 위한 차량 운영과 관련한 안전기준 마련 등 제도적 개선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스팀세차 차량처럼 LPG를 사용하는 푸드트럭이나 캠핑카의 경우 영업을 하려면 차량 구조변경, 가스 설비 안전에 대해 도로교통공사와 가스안전공사의 허가를 받아야 하지만 스팀세차 차량은 규제대상에서 제외돼 있어 제도적 개선이 시급하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한편 지난 11일 천안의 한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출장세차 차량이 폭발해 차량 666대가 불에 타고 주민 10여명이 연기를 흡입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정세홍기자 aqwe0812@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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